서해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가 더욱교묘해지고 있다.
무허가 조업이나 포획물의 축소 기재 등을 서슴지 않는 중국 어선이 이번에는아예 다른 선박의 선명(船名)으로 바꿔 달고 조업에 나섰다가 해경에 적발됐다.
군산해경은 "16일 오후 4시 30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방 80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68톤.운반선)을 나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EEZ내의 조업권이 없는 이 어선은 처음에는 어획물 축소기재 혐의로만 검거됐지만, 조사과정에서 다른 선박의 허가증을 위조하고 배 이름도 바꿔 단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조사결과 이 배의 선장은 EEZ 내측의 어업허가권을 가진 중국 선박의 선장으로부터 조업일지와 어업허가증 등을 넘겨받고, 가짜 선명을 달고 조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이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허가증을 가진 선박을 일일이 대조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목포, 군산 관할 EEZ 인근해상에서 삼치 어장이 형성된 데다 7월부터는 휴어기가 되기 때문에 중국 어선들이 불법행위를 마다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항공과 해상의 입체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조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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