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1. 갑상선 질환

여성암 발병률 최고…약물·수술로 '완치' 가능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전북일보는 올 1월 1일 신년 특집으로 '100세 시대, 인생은 후반전이다'를 통해 수명이 대폭 길어진 현대인들의 인생 후반 준비를 경제적 관점에서 고찰하는 기획시리즈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듯이 현대인들은 노후를 위한 경제적 대책 못지않게 건강과 질병에 대한 관심 또한 매우 높다.

 

이에 본보는 창간 61주년을 맞아 '100세 시대, 인생은 후반전이다'의 후속으로 한국인의 주요 질병을 치료법 등을 소개하는 특집 기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에는 의료계 인사들의 칼럼과 최신 뉴스도 곁들여진다.

 

'도민 100세 장수'를 위한 1년 장기 기획 시리즈 '건강과 의학'을 시작하는 배경이다.

 

▲ 갑상선 질환

 

최근 들어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 관련 질환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의학계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긴 환자는 전국적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특히 갑상선 암은 한국인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실제 200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갑상선암은 위암(16%)에 이어 두 번째(13.1%)로 많이 발생했으며 여성들의 암 중에서 단연 1위(23.5%)다.

 

그러나 갑상선 질환은 약물 복용이나 수술로 사실상 완치가 가능하다는 게 의학계의 판단이다. 발병률은 높지만 치료나 수술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 갑상선이란

 

갑상선은 목의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의 아래쪽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으며 날개를 편 나비 모양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선이다.

 

우엽과 좌엽, 협부로 구성된 갑상선은 갈색을 띠며 30~60g으로 크기는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정상적인 경우에는 손으로 만져지거나 눈에 띄지 않지만 이상이 생기면 커진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호르몬 분비 이상(기능항진증, 기능저하증)과 갑상선 결절이 있다.

 

▲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항진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그레이브스씨병'(Graves' disease)이 있으며 갑상선 치료제를 1~2년 복용하면 완치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재발하는 수도 있다.

 

항진증은 몸의 신진대사가 빨라져 식욕은 증가하지만 살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되며 땀이 많이 나고 더위를 많이 탄다. 또 눈이 커진 것처럼 보이거나 실제 안구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항진증의 경우 일시적으로 몸의 근육이 마비되는 일이 있는데 이는 혈액의 칼륨농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져 생기는 현상이다.

 

치료법은 갑상선 호르몬 생산을 방해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방법과 갑상선 세포를 아예 없애는 방사성 요드 요법 및 수술 요법이 있다.

 

▲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기능항진증과 반대의 현상으로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주된 원인이다.

 

기능저하증은 신진대사가 느려지며 체중이 증가하고 온몸의 기능이 떨어진다. 기능저하증은 또 쉽게 피로하고 추위를 심하게 타며 매사에 의욕이 없고 집중력이 감퇴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기능저하증은 오랜 시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을 뚜렷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방법은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면 되는 데 한번 기능저하가 생기면 사실상 평생 약을 복용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 갑상선 결절(종양)

 

갑상선 결절과 갑상선 종양은 모두 같은 상태를 일컬으며 갑상선에 생긴 작은 혹을 말한다. 결절은 양성과 악성이 있는 데 악성결절이 바로 갑상선 암이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세포의 과증식으로 조직의 한 부위가 커져서 결절(종약, 혹)을 만드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통증이나 목소리 변성이 오기도 한다.

 

갑상선 결절이 악성인지 여부는 초음파검사, 방사능동위원소검사, 세포검사, 조직검사 등으로 알 수 있으며 악성 결절로 판정나면 크기가 작더라도 수술을 하는 게 낫다. 양성 결절은 즉시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다가 결절이 커지면 고주파 절제를 하기도 한다.

 

갑상선 암은 천천히 자라는 '거북이 암'이어서 수술 후 10년 생존율이 95~99%로 매우 높아 사실상 완치가 되는 암으로 평가된다.

 

수술 방법으로 기존에는 목 부위를 절개(6~10cm)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무결찰·무배액관 수술법과 겨드랑이 등을 통해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팔을 삽입하는 로봇수술 등으로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하면 된다.

김성중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북현대[CHAMP10N DAY] ⑥전북현대 가슴에 ‘왕별’ 반짝⋯우승 시상식 현장

익산익산경찰, 음주운전 집중단속

전북현대‘10번째 우승 대관식’ 전북현대, 전주성 극장으로 만들었다

전북현대[CHAMP10N DAY] ⑤함께 울고 웃었던 전북현대 팬들이 준비한 선물은?

익산익산 왕궁농협, 종합청사 신축공사 안전기원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