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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2011 전북NIE포럼

"스스로 답 찾는 자기주도 학습, 신문에 길 있다"

18일 오후 전주 동암고에서 열린 2011 전북 NIE포럼에서 박점희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가 자기주도적 학습과 NIE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추성수(chss78@jjan.kr)

2011년도 전북 NIE포럼이 일선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오후 2시 동암고에서 열렸다.

 

전북NIE포럼(회장 정성록·남원서진여고 교사)이 일선학교 NIE수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고 전북NIE교과연구회(회장 방극남·김제 금성여중 교사)가 주관했으며, 충남 삽교고등학교 유영석 교사와 한국언론진흥재단 박점희 NIE 강사가 주제발표자로 나서 NIE수업의 실제와 성과를 설명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본다.

 

▲ "NIE적극 도입해 학교 교육 신뢰 높여 사회·평생교육 측면에서도 활용할 만" - 유영석 충남 삽교고등학교 교사

 

삽교고등학교 유영석 교사는 "삽교고등학교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고,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나 학교의 인지도가 낮은 학교이지만 충남도교육청이 NIE를 적극 지원하고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정시모집이 아닌 수시모집에 주력하기로 했다"며 "3년동안 NIE수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2011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1명, 연세대 1명, 경희대 1명, 서울과기대 1명, 충남대 3명, 전북대 2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학교교육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실수업의 변화가 필요하며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NIE수업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유 교사에 따르면 이 학급은 우선 1학년때 학급 구성원 28명을 4개 모둠으로 나눠 학급신문인 '카르페디엠'을 만들도록 했다. 기사의 내용은 직접 취재하거나 신문, 인터넷을 활용하도록 했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신문제작 체험교육에도 매년 참가했다. 활동결과물을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 포토폴리오로 정리했다.

 

또 학생들이 신문에 대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신문의 만평 등을 학급 게시판에 오려 붙인뒤 학생들이 자기의 생각을 쓰도록 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글을 거의 쓰지 않아 그 이유를 알아보니 만평의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보완 수단으로 월요일 학급활동 시간에 관련된 TV뉴스를 보여주니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글쓰기의 수준을 점차 높이기 위해 만평에 대해 △갈등의 주체 △갈등의 원인 △갈등의 해결방안으로 나눠 글을 써 보도록 했다.

 

2학년때부터는 신문을 활용한 1대 다수 토론과 논술수업을 시작했다. 토론 수업은 1명이 나와 5분 정도 기조발언을 하면 다른 학생들이 15분 동안 반론을 제기하고 발제자가 자신의 입장을 방어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 사람이 끝나면 또다른 학생이 나와 똑같은 방식으로 기조발언과 반론을 한다. 생각을 키우는 논술수업은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시스템적 사고, 게임이론 등을 적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NIE수업의 결과물이 쌓이면서 2008년에는 충남교육청으로부터 행복교실 프로젝트를 수상하고 2009년에는 한국신문협회가 주관한 신문사랑 NIE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탔으며, 2010년에는 학급 학생중 한명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신문논술대회에서 고등부 금상을 받았다.

 

올해는 기존의 NIE 활동을 보완 발전시키면서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방안, 지역축제 활성화방안 등의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신문에 기사, 만화, 칼럼을 투고하는 등 미디어 리터러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영석 교사는 "NIE수업은 정보의 선택과 활용 능력을 함양하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함양하며, 다각적 시각과 판단력 사고력을 육성하고,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며, 풍부한 정서를 함양한다"며 "사회교육과 평생교육 측면에서도 NIE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말했다.

 

▲ "신문은 논술 대비한 효율적 학습자료 정보 취사선택·탐구해결 능력 키워줘" - 박점희 한국언론진흥재단 NIE강사

 

박점희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는 "받아먹는 학습이 아니라 탐구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자기주도 학습에서는 신문의 활용이 매우 유용하다"며 "신문은 논술이나 적성검사, 입학사정관제 등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학습자료"라고 말했다.

 

그는 "수능 고득점자들의 거짓말 같은 공부비법 3가지를 들어보면 잠은 충분히 자고, 학원은 다니지 않는 것과 함께 하루 30분 신문읽기가 반드시 포함돼 있다"며 "신문은 살아 있는 교과서로 정보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공부법"이라고 강조했다.

 

NIE 학습이 초기의 신문에서 오려 붙이기 등 신문과 친숙해지는 단계와 중기의 신문을 읽고 이해하는 정보력, 사고력 향상단계를 거쳐 이제는 문제해결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통합적 사고능력을 향상시키는 단계에 왔다는 그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를 취사 선택해서 자신의 지식으로 활용하는 능력과 탐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데는 NIE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언어 적성검사에는 언어규칙과 언어 유추, 언어 논리, 인성 등이 포함되고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심층면접을 통해 잠재적 능력과 가능성, 교과 이외의 다양한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을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NIE이며, NIE로 자기주도 학습을 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주도학습을 자율학습과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데, 자기주도학습은 스스로 학습목표를 세우고 평가하고 수정하는 것으로 필요할 경우 주위의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자기주도학습에서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신문을 통한 대화와 이해력 향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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