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전주고등학교 교사
△주제 다가서기
모 방송국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미국 대표로 출연하여 유명해진 타일러 라쉬가 자신의 조카들이 맞이할 미래를 생각하며 지었다는 책《두 번째 지구는 없다》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그가 대학 시절 기후 위기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이《6도의 멸종》이라는 책을 읽는 것을 과제로 내주었다고 한다. 중간부터는 내용이 너무 끔찍하여 읽기 힘들었다는 이 책에서 말하는 ‘6도의 멸종은’ 북극곰이나 펭귄의 멸종이 아니라 문명과 그것을 세운 인류의 멸종을 말한다. 책은 6장으로 나뉘어 있고 각 장에서는 지구 평균 온도가 1℃ 오를 때마다 일어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1℃ 상승하면 북극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빨라져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놓인다. 2℃ 올라가면 그린란드 전체가 녹아 마이애미, 맨해튼이 바다에 잠기고,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수십만 명으로 늘어난다. 3℃ 오르면 지구의 폐 아마존이 사라진다. 4℃ 오르면 높아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뉴욕이 물에 잠긴다. 5℃ 이상 오르면 정글이 모두 불타고 가뭄과 홍수로 인해 거주 가능한 지역이 얼마 남지 않는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 평균 온도가 6℃까지 오르면 생물의 95프로가 멸종한다.’(본 책 31~32쪽 참조). 이 책은 기후변화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좌우할 만큼 심각한 위기로 닥쳐왔음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요즘 이 책 외에도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 위험을 경고하는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으며 각종 추천 도서 목록에 올라와 있다.
앞서 2018년 8월에는 스웨덴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가 스웨덴 의회가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나설 때까지 매주 금요일 학교를 결석하고 의회 앞에서 시위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을 시작했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그레타의 노력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최근 동맹 휴교일이었던 5월 24일에는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여했고 호주, 브라질,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영국, 독일, 일본, 필리핀, 우간다 등 100개국 이상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광주시 청소년 기후 행동 동아리 <1.5도씨> 회원들이 매주 금요일 광주 곳곳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동네 쓰레기 줍기, 각종 행사 부스 홍보하기, 자료집 제작하기 등 기후 위기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떠오른 각종 콘텐츠 기업들과 친환경 스타트업들은 환경 문제에 대한 큰 관심을 바탕으로 이를 기업 철학과 제품 생산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기준으로 소비하고 있어 ‘친환경’이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갈수록 온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짧은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은 1시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뿌려지는 ‘호우성 소나기’가 자주 내려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제 멸종 위기에 놓인 것은 북극곰이나 분홍돌고래가 아니다. 기후변화 위기가 인류의 존망이 달린 상황에 오기까지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했지만, 이제부터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저마다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에 이번 토론 활동에서는 기후변화 위기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실천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주제 관련 읽기 자료
[자료 1] ‘미래를 위한 금요일’ [전남일보 2021. 7. 19. 27면]
[자료 2] 사진작가 Anya Anti의 ‘2.5초’ 시리즈 중 사진 2점
[자료 3] 쓰레기로 만든 예술 [동아일보 2021. 8. 5. 27면]
[자료 4] “사회적 가치 중시 MZ세대 잡아라” 콘텐츠 업계도 친환경 바람 [동아일보 2021. 4. 29. 23면]
△기사 읽고 활동하기
<활동 1>활동>
‘미래를 위한 금요일’
어느 금요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5살 소녀는 학교 대신 거리로 나선다. 3년 전 폭염을 견디지 못한 소녀는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 학교 파업’ 1인 시위를 시작했다. 2019년 유엔본부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그녀는 태양열로만 구동되는 친환경 요트를 타고 꼬박 15일이 걸려 대서양을 횡단했다. 이후 전 세계 700만 명 이상을 동참시킨 환경운동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를 확산시킨다. 2019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 최연소 선정, 3년 연속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의 용기 있는 행보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레타 툰베리’의 장면이다. 영화는 학교 결석 시위부터 유엔본부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까지 세계적 환경운동가가 되는 13개월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툰베리의 행동은 더욱 가슴 깊이 와닿는다. 며칠 전 서유럽엔 홍수가 덮쳐, 두 달간 내려야 할 비가 단 이틀간에 걸쳐 모두 쏟아졌다. 서유럽과 달리 북유럽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서부와 캐나다는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최근 짧은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폭염, 홍수 등 기상이변이 갈수록 강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한국의 ‘환경위기시계’는 9시 56분을 가리키고 있다. 세계 환경 전문가들의 설문으로 만든 이 시계의 끝은 12시다. 세계의 시각은 9시 47분으로, 우리나라는 9분이나 빠르다. 이는 국내 환경 문제가 위험 수준에 처해있다는 방증이다. <후략>후략>
(발췌: 전남일보 2021-07-19 27면)
1-1. 그레타 툰베리라는 15살 소녀가 금요일에 학교를 가지 않고 집회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일까?
1-2. 만약 여러분이라면 학교에 가지 않고 이 집회에 참여했을지 생각해보자.
<활동 2>활동>
사진작가 Anya Anti의 ‘2.5초’ 시리즈 중 사진 2점
☆우크라이나 출신의 뉴욕 사진작가 Anya Anti는 기후 위기, 기후변화를 주제로 다양한 연출과 포토샵을 이용하여 2.5초라는 이름의 시리즈를 제작했다.
2.5초라는 의미는 이러하다. 우리 인류가 지구에 있던 시간은 약 14만 년인데 이는 지구 나이 45억 년으로 보면 아주 작은 시간이다. 45억 년을 24시간으로 놓고 보면 우리 인류가 지구에 머문 시간은 단 2.5초이다. 그 2.5초 동안 우리는 지구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가고 있다. 연출 사진으로 담 이 사진 시리즈의 이름은 2.5초이다.
[사진, 글 출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914413&memberNo=21060&vType=VERTICAL]
2. 위의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고, 작가가 이 사진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활동 3>활동>
쓰레기로 만든 예술
성인 한 사람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쓰레기양은 얼마나 될까? 그걸 버리지 않고 6개월 정도 모은다면?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실험한 예술가 듀오가 있다. 바로 영국 현대미술가 팀 노블과 수 웹스터. 이들은 직업 정신을 살려 자신들이 버린 쓰레기를 모아 멋진 예술 작품까지 만들어냈다. 그것도 자신들의 자화상을.
노블과 웹스터는 1986년 미대 동기로 처음 만난 후 연인이자 작업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가난한 무명 예술가 커플에게 쓰레기보다 구하기 쉬운 재료는 없었을 터. 1996년 ‘영국 쓰레기’라는 제목의 첫 개인전이 성공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7년부터 조명을 이용한 조각을 만들기 시작했고 쓰레기 더미에 조명을 쏜 그림자 조각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더럽고 하얀 쓰레기’는 초기 대표작으로 두 사람이 6개월간 배출한 생활 쓰레기를 산처럼 쌓아 올린 작품이다. 여기에 빛을 비추면 놀랍게도 등을 서로 기댄 채 와인 한 잔과 담배를 즐기는 커플의 그림자가 벽에 비친다.
반예술, 반미학을 표방한 이 그림자 조각은 혐오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이고, 추상 조각이면서 동시에 사실적인 초상화다. 플라톤의 ‘동굴 우화’에 대한 미술적 재해석이기도 하다. 지하 동굴에 평생 갇혀 온몸이 결박당한 사람들은 벽에 투영된 그림자가 사물의 실재라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현대 감상자들도 예술의 본질은 보려 하지 않고, 그림자 같은 환영이 진짜라 믿으며 열광한다.
고대 철학자가 동굴 속 수감자들을 무지한 대중에 비유했다면, 현대 미술가는 예술은 아름답고 순수한 것이라는 환상과 편견에 일침을 가한다. 예술가는 쓰레기도 매력적인 예술로 변신시키는 마법사지만, 반대로 로맨틱한 일상과 창작 활동을 위해 끊임없이 쓰레기를 양산하는 환경 파괴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동물 사체까지 포함된 끔찍한 쓰레기 더미는 우리가 외면하고픈 불편한 진실의 얼굴인 것이다.
(발췌: 동아일보 2020-8-05 27면)
일회용 포장 용품, 음료수 페트병 등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수많은 플라스틱 제품들은 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지요. 별생각 없이 쓰고 버리다가는 머지않아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게 될지도 몰라요. 요즘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은 투명한 생수병을 본 적 있나요? 비닐 라벨이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할 때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여러 기업들이 라벨을 없앤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어요.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거죠.
1960년대 말 몇몇 미술가들은 미술 작품의 재료가 무조건 영원하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자연 속으로 서서히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자연 재료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런 작품들을 ‘어스워크(Earth-work)’, 대지 미술(Land Art)’이라고 불러요. <후략>후략>
출처: 미술 재료도 쓰레기…바다·흙·나무로 만들었어요(조선일보 2021년 7월 12일 A29면)
3-1. 아름다움을 표방하는 낭만적인 창작 활동의 산물인 미술 작품(조각, 회화, 설치 예술품 등)도 일종의 쓰레기로 볼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미술가들의 창작 활동에 어떤 가치가 더해져야 할지 생각해보자.
3-2. 미술 수업 시간에 작품을 제작할 때, 버려지는 물건 중에서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활동 4>활동>
“사회적 가치 중시 MZ세대 잡아라” 콘텐츠 업계도 친환경 바람
“넷플릭스는 2022년 말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 영점화를 달성할 것입니다.“
최근 넷플릭스가 내놓은 환경보호 계획은 2022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수렴시키겠다는 프로젝트다. 지속가능경영(ESG)이 최근 기업들의 화두라지만, 우리가 보는 드라마?영화가 환경과 크게 무슨 상관인지 의문이 생길 터. 이 때문에 여느 기업들처럼 피상적인 환경보호 구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밝힌 계획을 찬찬히 뜯어보면 사뭇 진지하고 구체적이다. 우선 내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서 시작한다. 탄소 배출이 불가피하다면 대기에 탄소 유입을 막는 프로젝트에 투자해 올해 말까지 배출량을 완전히 상쇄한다. 마지막 단계서는 초지, 맹그로브, 토양 복원 사업에 직접 투자해 완전한 ‘탈탄소화’를 계획했다. <중략>중략>
콘텐츠 기업들이 환경을 외치고 있다. 기업의 정체성과 환경을 엮어내려는 시도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콘텐츠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배출되는 ‘탄소 발자국’도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 업계의 위기의식이 커지며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기후 위기에 맞서되,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 소비하는 MZ세대를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자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은 일찌감치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앞장서 왔다. 1998년 창사 이래 발생한 모든 온실가스를 지난해 9월까지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10년 뒤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세계 주요 도시의 디즈니랜드를 중심으로 적극적 행보를 보인 디즈니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충에 힘쓰고 있다. 세계적 게임 기업 EA는 게임 제작 과정에서 탄소 발생을 줄이며,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경우 콘텐츠 내용에 직접적인 환경 이슈를 반영하는 추세다. 주로 캠페인적 성격이 강하다. ‘핑크퐁 아기상어’를 만든 스마트스터디의 경우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비영리단체나 국영기업과 협업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유튜브 영상, 출판물, 뮤지컬 공연 등을 제작 중이다. 콘텐츠 기업의 환경보호 투자는 데이터 사용이 온실가스 배출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프랑스 비영리단체 시프트 프로젝트는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을 30분 시청하면, 자동차로 6.3km를 운전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이 배출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를 1시간 스트리밍하면 자동차로 400m 거리를 운전할 때와 맞먹는 탄소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팬덤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특히 콘텐츠의 주 소비층이자 잠재적 고객인 MZ세대가 중시하는 가치 소비와 맞닿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신의 가치관을 소비로 표현하는 MZ세대가 콘텐츠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콘텐츠 기업의 모습은 충성 고객 확보와 팬덤 형성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발췌: 동아일보 2021-4-29 23면)
4-1. ‘탄소발자국’과 ‘MZ’세대의 의미를 알아보자.
4-2. 국내외 콘텐츠 기업들이 콘텐츠 내용에 환경 이슈를 반영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의 이유가 무엇일지 이야기해 보자.
4-3. 생활 속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고 실천해보자.
[도움 사이트]
●탄소 중립을 위한 한 걸음 생활 속 탄소발자국 줄이기
한국환경공단 푸르美 기자단 블로그 https://blog.naver.com/kecoprumy/222416529397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실천방안 https://www.kcen.kr/USR_main2016.jsp??=life/life03
△관련 도서 안내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책 소개]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언어 천재’ 타일러가 말하는 코로나 이후의 위기
“환경을 말하지 않고는 누구도 잘살 수 없다”
‘언어 천재’ 타일러가 기후 위기를 말하는 이유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방송계의 대표적인 ‘언어 천재’, ‘뇌섹남’으로 통하는 타일러 라쉬의 첫 단독 도서이다. 기후 위기 해결은 타일러의 오랜 꿈으로, 환경은 그가 오랫동안 품어온 화두다. 타일러는 2016년부터 WWF(세계자연기금)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왔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통해 타일러는 자연과 단절된 현대인을 ‘빅박스스토어’에 갇힌 채 일평생을 살아온 사람에 비유한다. 인공 시설과 인간이 만든 시스템을 단단하고 영구적인 것처럼 여기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며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수도를 열면 물이 쏟아지지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산업과 소비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며, 그 결과 인간은 기후 위기를 유발해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멸종 위기로 빠뜨리고 있다.
타일러는 『두 번째 지구는 없다』에서 자연과 인간 존재를 연결하는 성찰과 환경 문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특히 타일러는 이 책의 디자인과 제작에 깊이 참여해 친환경 출판에 힘을 실었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저자의 뜻을 반영하여 엄격한 친환경 인증인 FSC 마크를 획득하고,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했다. 또 환경 부담을 덜기 위해 잉크 사용을 최소화한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책 소개 : YES24 제공, 출처: http://www.yes24.com/Product/Goods/91181719)
제작 = 이혜영 전주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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