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호르몬의 역습…美의 파괴를 노린다
선진국형 질병인 유방암은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분류되며 우리나라는 전체 여성암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방암의 심각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유방암은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병기가 구분되는데다 발생률도 높아 올바른 상식과 대처법이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 환자는 2005년 5만8000여명에서 2009년 8만8000여명으로 5년 사이 50%이상 늘었다.
유방암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젊은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대한영상의학회가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 30대 여성의 유방암 발병 비율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유방암이 적지 않게 발견돼 유방암 예방 및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나날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원광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최운정 교수는 "유방암은 고지방, 고칼로리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 기피,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초기 증상도 뚜렷하지 않아 유방암의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유방암의 원인
유방암은 모든 암 중에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된 암 중의 하나인데도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두 가지에 의해 발생된다. 그 중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발암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유방세포는 에스트로겐의 자극에 의해 증식-분화, 결국 한 개인에게 있어서 유방암 발생위험은 일생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빠른 초경과 첫 출산연령의 지연, 늦은 폐경 등과 관련이 있다. 과도한 지방 섭취, 비만,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 여성호르몬제의 장기간 투여 등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한 유전적 요인이 잘 밝혀진 암의 하나로 전체 유방암환자의 5~10%는 가족성 유방암이다.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들에서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일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한다.
▲ 유방암의 증상
유방암의 초기 단계에서는 대체로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 대부분의 경우 유방암의 몽우리는 대개 통증이 없어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몽우리도 만져질 정도가 되려면 최소 1~2 cm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만이 유방암 조기 발견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유방암이 진행되면 유방피부가 두꺼워지거나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할 수도 있다. 또 피부의 색깔이나 감각 역시 변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증상은 암이 진행된 경우이므로 유방암전문 외과의사에게 신속히 진찰을 받아야 한다.
▲ 유방암의 진단
임상검진은 전문가에 의한 진찰로 매우 중요하다. 유방암의 약 10% 미만에서는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등 다른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고 진찰을 통해서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처럼 유방이 조밀한 경우에는 임상검진이 진단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유방촬영술 사진에서 침상돌기를 보이는 병변이나, 종괴의 경계면이 삐죽삐죽하면 암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다. 또 여러 가지 형태를 가진 미세석회가 군집해 있을 때도 있으며, 종괴와 석회가 동반되는지도 알 수 있다. 조기유방암, 특히 관상피내암의 특징적인 소견인 미세석회의 발견은 주로 이 검사에서 가능하므로 조기진단에 빠질 수 없는 검사다. 따라서 유방촬영술은 유방 검사의 기본적 검사이며 유방촬영술로 암을 감별하지 못할 경우에는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검사들은 1년마다 시행해야 하며 이는 유방암 세포의 분열속도를 감안해 과학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초음파검사는 낭성 종양과 고형종양을 구분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 유방암의 치료
유방암의 치료는 국소적 치료와 전신치료로 나뉘는데, 국소적 치료에는 수술적 절제와 방사선치료, 전신치료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내분비요법이 있다. 이 치료들은 환자 특성과 암의 병기에 따라 단독 혹은 병행된다.
유방암 치료에 있어 수술법은 국소치료법의 일종이며 유방에 대한 수술과 액와부(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로 나눌 수 있다. 원발병소인 유방의 암 제거와 액와부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진하기 위한 방법이다. 원발병소인 유방의 암과 액와부의 림프절의 암 전이 상태가 환자의 정확한 병기와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 수술 후 이루어지는 보조치료 선택의 기초가 된다.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해 종양을 치료하는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치료법이다. 남아있는 암세포가 적을 때 더 효과적이다. 대다수 유방암에 적용되면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자 하는 치료목적 또는 전이가 있을 때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항암화학요법(항암제)은 암과 대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항암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한 가지 약제 또는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는 몇 가지 약제를 함께 적용해 치료한다.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치료로 주사나 경구투여로 항암제가 혈류를 따라 전신에 퍼지게 해 국소적인 효과와 함께 전신에 퍼져있는 미세전이 암세포에 작용하도록 하는 치료다.
마지막으로 내분비 치료다. 유방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주로 영향을 미치는 여러 기관 가운데 하나다. 에스트로겐의 작용은 유방이 정상적으로 발육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이며, 유방암의 발생과 진행 과정에서도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 유방암의 진행을 막기 위해 유방암종 중에 호르몬 수용체가 발현된 암종에는 유방암의 내분비 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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