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전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Q. 혈뇨가 있으면 방광암인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방광암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 육안적 혈뇨이지만 요로감염, 요로결석, 신장암, 신장 및 전립선질환에서도 혈뇨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혈뇨의 양상, 동반된 증상, 환자의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해 이들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Q. 방광암은 재발을 하나요?
A. 방광암의 대부분은 방광의 근육층까지 침범하지 않고 방광 내부의 표면에 국한되어 발생하므로 내시경을 이용하여 절제하면 제거됩니다. 그러나 방광암은 방광의 어느 부위에서나 동시에 또는 시간 간격을 두고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내시경을 이용하여 절제술을 시행하더라도 대부분은 방광의 다른 부위에 다시 방광암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재발을 예방할 목적으로 내시경 절제술 후에는 방광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추가 치료를 시행하고, 주기적으로 방광경검사를 시행하여 재발 유무를 판정합니다.
Q. 방광절제술을 받으면 배에 소변주머니를 부착하고 생활하나요?
A. 근육층까지 침범한 방광암은 방광을 제거하는 방광절제술을 시행하여 치료합니다. 방광이 없어지므로 장(소장)의 일부를 잘라내 대체 방광을 만들어 요도에 연결하여 요도를 통해 소변을 보게 하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정상적인 방광이 아니므로 요실금이나 배뇨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령이 많거나 요도부위에 암세포가 침범되어 있으면 이러한 수술을 시행하지 못하고 장의 일부를 배꼽의 바깥쪽에 빼내어 소변을 배출시키는 수술을 받습니다. 이런 경우는 일생동안 요수집낭(소변을 받아내는 주머니)을 배에 부착하고 생활해야 합니다.
/ 김형진(전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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