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혼불문학상'의 대상은 '붉은 빗방울'을 쓴 소설가 최문희(76)씨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회(위원장 박범신)는 허난설헌의 일대기를 다룬 '붉은 빗방울'이 '혼불'의 최명희를 연상시킬 만큼 문장력을 바탕으로 한 서술의 힘과 집요하리만큼 세세한 묘사력이 허난설헌을 되살려냈다고 평가했다.
스스로 '혼불 애독자'라고 밝힌 최문희씨는 "별 기대 없이 책이나 출간하게 되면 좋겠다 심정으로 낸 것인데, 아버지의 고향에서 커다란 상을 덜컥 받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불굴의 시혼을 가진 허난설헌의 시가 우리나라 보다 중국에서 더 알려져 있어 안타깝다"는 최씨는 "이번 당선으로 흙 속에 묻혀 있는 진주를 끄집어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1988년 '월간문학'에서 '돌무지'로 '늦깎이 글쟁이'가 됐다. 하지만 '제2회 국민일보 장편소설 공모전','제4회 작가세계 장편소설 공모전' 등에서 '서로가 침묵할 때','율리시즈의 초상'이 당선, 문단에서 필력을 인정받았다.
혼불문학상은 전주MBC(대표이사 선동규)가 상금 5000만원이 내건 장편소설 공모전으로 올해 총 227편이 출품, 모두 6편이 올라와 경합을 벌였다. 시상식은 10월10일 전주 MB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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