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30위에 올랐다.
나상욱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 골프장(파70·7천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1오버파 211타를 기록한 나상욱은 트레버 이멜만(남아공), 마크 윌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3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전날 공동 26위에서 순위가 조금 떨어졌지만 한국(계) 선수 가운데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나상욱은 7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인 브렌든 스틸과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에 8타 뒤진 30위로 선전했다.
스틸은 지난해까지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뛰었고, 더프너는 아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무명이다.
이들에 1타 뒤진 6언더파 204타를 쳐 단독 3위에 오른 키건 브래들리(미국) 역시 올해 PGA 투어에 데뷔했다.
스틸과 브래들리는 PGA 투어 첫 시즌인 올해 1승씩 따내긴 했지만 이번이 첫 메이저대회 출전인 신출내기들이다.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스틸은 이날 7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가 나왔지만 버디 7개로 이를 만회, 4언더파 66타를 쳤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1타를 잃어 단독 선두를 놓쳤다.
더프너는 2004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지만 올해까지 147개 대회에 나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 기회를 잡은 더프너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메이저대회 첫 출전인 스틸이나 브래들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3년 브리티시오픈 벤 커티스(미국)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데뷔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하는 선수에 이름을 추가하게 된다.
스콧 버플랭크(미국)가 5언더파 205타로 4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4언더파 206타로 5위에 오르는 등 미국 선수들이 5위까지 자리를 휩쓸었다.
미국은 최근 열린 6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이번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갈증 해소'를 벼르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나상욱의 뒤를 이어 최경주(41·SK텔레콤)가 2오버파 212타를 쳐 공동 37위에 올랐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8오버파 218타, 공동 66위로 밀렸다.
◇제93회 PGA챔피언십 3라운드 주요 선수 순위
1.브랜든 스틸 -7 203(69 68 66)
제이슨 더프너 (70 65 68)
3.키건 브래들리 -6 204(71 64 69)
4.스콧 버플랭크 -5 205(67 69 69)
5.스티브 스트리커 -4 206(63 74 69)
6.안데르스 한센 -3 207(68 69 70)
D.A 포인츠 (69 67 71)
8.데이비드 톰스 -2 208(72 71 65)
찰 슈워젤 (71 71 66)
로베르트 카를손 (70 71 67)
애덤 스콧 (69 69 70)
존 센든 (68 68 72)
13.루크 도널드 -1 209(70 71 68)
리 웨스트우드 (71 68 70)
20.필 미켈슨 E 210(71 70 69)
30.나상욱 +1 211(72 69 70)
37.최경주 +2 212(70 73 69)
50.김경태 +4 214(73 71 70)
60.노승열 +6 216(71 70 75)
64.로리 매킬로이 +7 217(70 73 74)
66.양용은 +8 218(71 73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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