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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소아암

백혈병·신경아세포종·악성림프종·뇌종양 등 많아…부모 세심한 관찰 필요

소아암 수술장면. (desk@jjan.kr)

소아에게 생기는 악성종양인 소아암. 소아에게는 성인에게서 볼 수 있는 위암·폐암·자궁암 등은 거의 볼 수 없지만, 급성백혈병·악성림프종·뇌종양·고환태아성암·신경아세포종·간암·골육종·바이러스성 종양 등이 많다. 소아암 중에는 급성백혈병이 가장 많으며 전체의 35~40%를 차지하고 있다. 소아암은 1년에 1~2만 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한다. 특히 4∼5세 이하에서 발생빈도가 높다.

 

전체 암 중에서 소아암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중요하게 취급되는 이유는 소아에서 사고사 다음으로 많은 사망원인이기 때문이다.

 

소아암의 치료는 성인의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 방사선 조사, 제암제(制癌劑)에 의한 화학요법 등을 병행한다. 일반적으로 소아의 암은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발견되면 가급적 빨리 수술해야 한다.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방사선 조사나 화학요법을 쓰며, 완전한 수술을 한 경우에도 이 요법을 겸하면 치유율이 높아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소아과 유준홍 전문의는 "소아암은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조기진단이 쉽지 않고 소아들은 자신의 신체적 이상증상을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부모들이 여러 가지 소아암의 초기증상을 미리 알아두었다 잘 관찰하면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소아암이란?

 

소아암은 소아에게 걸리는 악성종양의 총칭으로 죽음에 이르는 위험과 투병생활을 보내게 되는 소아만성질환의 대표적이다. 어린환자에게는 육체적, 정신적, 교육상, 가정적인 측면에서의 침습을 야기하는 위험성이 따르는 질환이다. 소아암으로 분류되는 질환은 백혈병(34%), 신경아세포종(20%), 악성림프종(7%), 뇌종양(6%), 망막아세포종(6%), 빌름스종양(4%), 간아종(2%), 성기종양(2%), 횡문근육종(2%), 골육종(2%) 등이다. 성인암이 상피성 종양을 주로 한 병리적 형태인 것에 비해 소아암은 거의 비상피성 종양의 육종으로 증식이 빠르고 수소(愁訴)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병화에 따라 초발연령의 차이가 있으며 확정 진단 이전에 전이만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아암의 치료는 2~3년 정도 걸리며 50% 이상 완전히 회복된 기록이 있다.

 

▲ 소아암의 원인

 

소아 악성종양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함께 관련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에 비해 소아암의 경우는 환경에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는 조직(조혈, 신경, 결합조직)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 물리적 요인, 화학물질 및 미생물 감염이 있다. 원자 폭탄, 방사선에 노출, 방사선 치료, 자외선 조사, 화학물질, 식이에 포함된 발암 물질들이 거론되고 있다. 그 밖에 바이러스 감염 등도 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종양이 발생하는 이유로 암 유전자의 활성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사람의 몸에는 암 유전자가 있지만,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몸에 존재하는 원형 암 유전자가 돌연변이, 유전자 증폭, 염색체 이상 등의 이유로 활성화 돼 암으로 발전한다.

 

▲ 소아암의 증상

 

소아암은 종류나 부위에 따라 그 증상이 다양하다.

 

가장 흔한 백혈병은 열이 나는 경우가 가장 많고 빈혈이나 출혈증상을 흔히 동반한다. 더러 열이 나서 감기로 알고 치료하다가 빈혈로 혈액검사를 해본 결과 이상이 있어 정밀진단을 의뢰하는 수도 있다.

 

뇌종양 등 중추신경계 종양인 경우에는 두통을 호소하거나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복시현상, 경련, 보행이상 등이 나타난다.

 

악성림프종은 목에서 임파선이 만져지거나 때로는 며칠 사이에 급작스레 숨 쉬는 것이 힘들어 응급실을 찾으며 장폐색으로 인한 심한 구토와 복통으로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복부에 암이 생기는 신경모세포종과 윌름스종양(콩팥에 생기는 암)은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않는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목욕을 시키다가 우연히 복부 내에 혹이 만져져 발견하는 수가 종종 있다.

 

윌름스종양은 가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복부 내에 혹이 만져질 경우 50% 이상이 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빨리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뼈에 발생하는 종양의 경우, 발생부위의 팔 또는 다리에 혹과 함께 통증이 오는 수가 많아 골수염으로 잘못 인식되는 수도 있다.

 

악성횡문근육종으로 대표되는 연부종양은 복부 내 또는 머리나 목에 혹이 생기거나 안구돌출, 코 막힘 등의 증상을 볼 수 있다.

 

▲ 소아암의 진단

 

대부분의 소아암은 조기진단이 매우 어렵지만 신경모세포종만은 선별검사로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신경모세포종은 태아기에 이미 발생해 있는 수가 많은데 출생 시 카테콜라민이란 물질이 신생아의 혈액이나 소변에서 검출되기 때문이다.

 

신생아에 대한 신경모세포종의 스크린검사는 일본에서 제일 먼저 전국적으로 시행됐으며 일부 선진국에서도 시행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본격적으로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 소아암의 치료

 

소아암의 치료는 성인암과 마찬가지로 외과적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사용된다.

 

중추신경계 종양은 항암화학요법에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외과적 수술 및 방사선치료가 주가 된다.

 

신경모세포종(복부 등의 교감신경에서 생기는 암)은 수술요법 및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한데 아직까지도 치료성적이 좋지 않은 암에 속한다. 척수로 침범해 신경마비가 오면 응급수술을 하거나 응급방사선치료를 한다.

 

윌름스종양은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이 동시에 사용되는데 가장 치료성적이 좋은 암이다. 암이 콩팥에만 국한돼 있을 때에는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골육종은 수술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과거에는 완치를 위해 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안 되었지만 최근에는 가능한 한 다리를 보존하는 수술법이 개발돼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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