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 가는 입안 염증, 그냥 두면 큰 일 날 수도
입 안과 그 주변에 생기는 구강암은 입술, 혀와 혀 밑바닥, 입 안의 점막, 잇몸에 발생한다. 구강암은 진행이 되면서도 잘 눈에 띄지 않고, 심한 통증이 동반되지 않을 수도 있어 단순히 입속에 생긴 염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악화된 후에야 발견되기도 한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구강암은 전체 암 발생의 1.4%로 위암이나 폐암만큼 높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발병 후 5년 이내 사망률이 평균 40%에 이른다. 또한 남성의 발병 비율이 여성보다 3배 정도 높으며, 10명 중 7명이 60~70대의 연령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고승오 교수는 "모든 암이 그렇듯이 구강암도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며 "하루 세 번 이상 양치질을 하거나 구강 청결제 사용으로 입 속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구강암의 원인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위험요인은 흡연, 음주, 바이러스, 방사선이나 자외선, 식습관과 영양결핍, 유전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해 닳고 날카로워진 입 안의 보철물에 의해 상처가 난 입 안 점막 부위가 구강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심하게 하는 사람은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조사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6배 높으며, 술을 마시면 약 5배 높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면 발병률은 15배 이상으로 높아진다.
▲ 구강암의 증상
구강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입 속과 주변을 눈으로 살펴봄으로서 대부분 판별이 가능하다. 따라서 구강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면 조기 발견이 쉽다. 구강암의 주된 증상 중 하나는 입 안에 병소가 생겨 쑤시는 아픔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단순히 '아픔이 있고 없고'로 암의 존재를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입안이 헐었다', '입안에 하얀 또는 붉은 병소가 있다', '혀나 입안이 아프다', '입안에 혹이 만져진다',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 '목에 혹이 만져진다' 등이 구강암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이 있다고 모두 구강암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단순한 염증은 2~3주면 아물기 때문에 이 시간이 지나도 입안에 염증이 생기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확인 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 구강암의 진단
검진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며 내시경과 같은 전문 장비 없이도 입 안을 보고 만져보는 간단한 방법으로 병의 발견이 가능하다. 일단 의심스러운 부위가 있으면 간단히 국소마취 하에 조직검사를 통해 병을 확진할 수 있으며, 일반 방사선 사진 및 컴퓨터 단층 촬영, PET/CT, 자기공명영상장치 등의 영상학적 진단검사를 시행해 병소의 크기와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와 전이 여부 등을 평가해야 한다.
▲ 구강암의 치료
구강암은 일찍 발견 될수록 기능 장애를 최소로 하면서 완치될 확률이 높아진다. 구강암 치료의 목적은 암을 제거하고 재발하지 않게 유지해 완치시키는 것이다. 또한 이와 함께 입안의 기능과 얼굴 외형의 변화를 최소로 하고 음식을 먹고, 삼키고, 말하는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병기, 연령, 전신상태, 병소의 부위를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초기의 작은 병소의 경우에는 수술로서 제거할 수도 있고 진행된 병소나 재발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수술과 방사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을 함께 시행할 수도 있다.
▲ 구강암의 예방
모든 암이 그렇듯이 구강암도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검사 기술의 발달로 외래에서의 간단한 조직검사 및 영상진단을 통해 병의 확인이 가능하므로 주기적인 정기검진이 가장 효과적인 암 치료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생활 습관은 구강암의 발생과 매우 연관이 깊기 때문에 흡연, 음주 등의 위험 요인을 피하고 틀니 사용 시 주기적인 검진을 통한 만성 자극 예방이 중요하다. 또한 구강점막에 자극을 주는 맵고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하루 세 번 이상 양치질을 하거나 구강 청결제 사용으로 입 속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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