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전북일보배 태권도대회' 개회식에서 남녀 선수 대표로 선서를 한 삼례공고 한국인(1학년·사진 왼쪽)과 김제중앙초 신정은(6학년·이상 3품)의 키는 엇비슷했다. 외려 '초딩'인 신정은(169㎝)이 '고딩'인 한국인보다 1㎝ 더 컸다.
전주양지중 1학년 때부터 이번까지 이 대회 네 번째 출전이지만 "거의 은메달만 땄다"는 한국인은 올해 초 선수 3명으로 창단된 삼례공고 태권도부(감독 권혁정·코치 신동기) 주장이다. 한국인은 이번 대회 남자 고등부 핀급에서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정은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버지 신재철 관장(6단)이 운영하는 김제 정무체육관에서 수련해 온 '태권 소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이 대회 웰터급에 출전한 그는 지난해(2위)만 빼고 줄곧 1위(3, 4학년)를 차지했고, 올해도 여초부 미들급 챔피언이 됐다.
뒷차기가 특기라는 신정은은 "딸이어서 (아버지가 가르쳐 준 대로) 못하면 다른 애들보다 더 심하게 혼나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둘에게 꿈을 물었다. 한국인은 "일단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 신정은은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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