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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동화와 우화

따뜻한 글로 희망을 전해 온 시인 정호승(61)이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짧은 이야기를 담아 산문집 '울지 말고 꽃을 보라'(해냄 펴냄)를 발간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됐고 이듬해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뽑히면서 등단한 정 시인은 그동안 삶의 상처와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지혜를전하고자 했다.

 

'정호승의 인생 동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책은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드립니다'(1998년), '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1·2'(2003년), '너를 위하여 나는무엇이 될까'(2004년)의 산문집 4권에서 뽑은 고운 이야기 102편을 실었다.

 

각 편은 삶을 성찰하게 하는 동화와 우화로 이뤄졌다.

 

짧은 글은 한두 페이지분량이고 길어도 10페이지를 넘지 않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정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인생의 이야기 중에서 사랑의 이야기를 동화의 그릇에 담았다"며 "사랑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큰 화두"라고 말했다.작가의 말처럼 시인은 삶이 사람을 지치게 하지만 결국 사랑이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울지 말고 피어나는 꽃보고 자연에서 위안을 얻으라고 조언한다.

 

""아가야, 이제 너도 알 거다.

 

우리가 왜 겨울바람을 참고 견뎌야 했는지를. 우리 매화나무들은 살을 에는 겨울바람을 이겨내어야만 향기로운 꽃을 피울 수 있단다. 네가 만일 겨울을 견디지 못했다면 넌 향기 없는 꽃이 되고 말았을 거야. 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은 곧 죽음과 마찬가지야." 어린 매화나무는 그제야 겨울의 의미를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겨울의 의미' 중)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으며 곳곳에 자리 잡은 박항률 화백의 그림이 감성적인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박 백은 펜화와 채색화 등 다양한 그림으로 글의 깊이를 더한다.

 

382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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