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서구화로 증가세…혈변·복통·설사땐 의심…조기발견시 완치 가능
직장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직장암이라 한다.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구성되는데, 그 중 직장은 결장과 항문을 연결해 주는 부위다. 직장은 파이프 모양의 관으로 안쪽에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부분의 직장암은 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며, 이 외에도 유암종, 림프종, 육종, 편평상피암, 다른 암의 전이성 병변 등이 있다.
직장의 전체 길이는 12~15cm이며 하복부의 제2천골 수준에서 시작되어 항문직장륜에서 끝난다. 직장의 뒤쪽에는 천골, 미골이 있으며 앞쪽에는 남자에게는 전립선, 정낭, 정관, 방광이, 여자에게는 질의 후벽이 있다.
지난 2009년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의 발생률은 우리나라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녀의 성비는 1.83:1로 남성이 더 많이 발생한다. 직장암은 대장암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종훈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진단기술의 발달 그리고 고령화 등으로 인해 직장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직장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40대 이상 된 사람들은 4~5년에 한번 대장 내시경이나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인
직장암을 포함한 대장암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환경인자와 유전인자가 있다.
환경인자로 식이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동물성지방 과다섭취, 식이 섬유소 섭취부족, 설탕과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가 원인이다. 붉은 육류와 가공육, 굽고 태우거나 튀긴 음식, 알코올 등도 암의 발생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비만이나, 운동부족, 골반의 방사선 조사, 흡연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5% 전후의 대장암은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
직장암의 자각증상은 직장의 어디에, 어느 정도의 암이 생기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암의 특징적인 증상은 없으며, 양성질환의 경우에도 암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자각증상으로는 변이 가늘어지거나, 혈변 배설, 잔변감, 복통, 설사와 변비 반복 등이며, 이중 혈변의 빈도가 높은데, 치질로 착각해 진찰을 늦게 받는 경우도 있다. 직장암이 전이하여 폐나 간에서 먼저 발견되는 일도 있다. 이런 증상으로 발견되는 암은 상당히 진행된 것이다.
▲진단
조기에는 거의 100%가까이 완치되지만,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이 없다. 따라서 무증상인 시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별검사로 대표적인 것은 변의 잠혈검사로, 40세가 넘으면 이 검진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
혈액검사에서 종양표지자(CEA)가 이상치를 나타내 발견되는 일도 있다.
직장암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직장수지검사, 직장경검사, 대장조영술, 에스결장경과 대장 내시경검사 필수적이다.
방사선 진단 (CT, MRI, 초음파 PET-CT 등)은 원발병소의 진전 정도와 원격전이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된다.
▲치료
치료법에는 내시경적치료, 외과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이 있다.
선종이나 점막 내에 머무른 조기의 암은 경항문 종양절제술이나 내시경적절제술을 사용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내시경적치료가 곤란한 커다란 폴립이나 침윤경향이 적은 조기암은 복강경하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 시간은 약간 길지만 10cm이하의 상처만 내고 절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의 동통도 적고, 수술 후 3-4일 만에 퇴원이 가능해 부담이 적은 수술이다. 또 직장암의 수술에는 진행 정도와 위치에 따라서 국소절제술부터 인공항문을 설치해야 하는 복회음부 절제술까지 다양한 수술방법이 있다.
수술 후 방사선요법은 효과적인 치료이기는 하지만, 방사선을 조사하면 암 조직뿐만 아니라 주위의 장기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그러나 요즈음은 직장암에서 수술 전 방사선요법을 실시하고 나서 수술을 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수술 후 골반 내에 재발한 암이나 동통에 대해서는 종종 방사선요법이 실시된다.
진행성 암의 수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항암제를 사용한 보조화학요법이 실시된다. 현재는 독성이 낮고 효과가 좋은 항암제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암이 재발한 경우에는 예방적인 보조요법 때와는 달리, 종류도, 양도 더 많은 항암제를 사용한 병용요법이 실시된다.
▲수술 후의 관리
수술 후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로 간이나 폐로 전이하는데, 그런 경우에도 전이가 일어난 병소를 절제하는 치료를 바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 3년 동안은 3~4개월에 한번 병원에서 흉부X선 검사, 복부의 CT촬영, 대장내시경, 초음파검사, 종양표지자 그리고 MRI나 PET-CT등의 검사를 받는다. 면밀하게 추적검사를 하면 재발의 80%를 2년 이내에 발견할 수 있다. 성장이 느린 대장암도 있기 때문에 5년간의 추적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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