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전북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Q. 직장암에 걸리면 항문을 보존할 수 없나요?
A. 직장암의 위치, 암의 침습정도와 병기, 암의 분화도, 성별, 골반의 구조, 항문괄약근의 술전 기능 정도 그리고 술자의 기술에 따라서 항문 보전 정도가 달라지지만, 수술기구와 기술의 발달로 현재 95%이상 항문을 살릴 수 있습니다.
Q. 암 수술 후 어떤 음식을 먹어야하나요?
A. 식이 습관이 직장암의 발생에 관련이 있지만, 꼭 무슨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없습니다.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가 고기(특히 개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으면 안 되느냐는 것인데, 사람은 잡식성이고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가 전혀 없으면 살기가 어려운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골고루 균형 잡힌 음식이 좋습니다. 건강해야 면역기능도 유지되고 암의 치료도 이겨 낼 테니까요. 요즈음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 식이섬유의 양을 늘려서 배변을 좋게 하는 것이 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Q. 직장암 수술 후 다변과 변실금으로 고생한다는데요?
A. 그렇습니다. 대변 저장고인 직장의 손실에 의한 저장용량 부족과, 수술 시의 피할 수 없는 미세산경과 항문 괄약근의 손상으로 수술 후 초기에 자주 화장실에 가게 되고 어느 경우에는 변실금이 심합니다. 그러나 6개월 쯤 지나면 대부분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게 됩니다.
Q. 암에 대한 단방약이나 특효약은 없습니까?
A. 한마디로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연구기관과 학자들이 이런 약을 찾고 있지만, 암의 발생 원인이 복합적이고 다양해서 부분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완전하게 치유시키는 약은 없습니다. 그런데 환자들은 특효약이네, 아니면 완전 치유 방법이네 하는 말에 현혹되어서 건강을 해치거나 경제적 손실을 입는 경우를 간간히 보게 됩니다.
Q. 인공항문을 갖게 되는 경우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A. 당신 옆에 있는 분이 인공항문을 갖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장루 관리 기술과 장루 관련 물품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퇴원 전에 충분한 기술적 교육을 받게 됩니다. 물론 항문 보다는 불편하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Q. 항문을 다시 복원 시키는 방법은 없나요.
A. 현재 여러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기능성, 유지성, 경제성 등으로 볼 때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새로운 기술이 고안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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