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룡 시인 사재 들여 제정…"전북 문단 탄탄한 발판 됐으면"
이운룡 시인(74·문학평론가)이 사재를 털어 자신의 아호(中山)를 딴 '중산시문학상'을 제정했다. 이 시인이 설립해 운영해오던 열린시문학회 시창작교실의 '열린시문학상'은 올해부터 '중산시문학상'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열린시문학회 시창작교실이 전북 시단에 불꽃을 퍼뜨리며 걸어온 지 22년. 1989년말부터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그는 시창작교실을 열고 작품을 지도하면서 수많은 시인들을 발굴해왔다.
이 시인은 "전북 문단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도내 최초로 시(詩) 공모전을 마련하게 됐다"며 "전북 시단을 탄탄히 할 수 있는 발판으로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산시문학상'의 자격 요건은 새로 쓰여진 운문(시·시조·동시 각각 5편)만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 수상자에는 창작지원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중산시문학상'의 전신인 '열린시문학상'과 함께 수여되는 '국제해운문학상'은 바다에 관한 문학적 상상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바다·해상·물류·새만금과 관련된 운문과 산문을 대상으로 한 문학상이다. 대상 300만원, 본상 200만원으로 나눠 지원하던 '국제해운문학상'은 올해부터 대상에만 500만원을 준다.
이 두 문학상의 새로운 주최·주관자로 (주)국제해운(대표이사 윤석정), (유)현대건설안전연구소(대표이사 김병국), 전북문인협회가 지난 6월 협약을 맺어 선정됐다. 이로 인해 전북문인협회(회장 이동희)는 내년부터 '중산시문학상'과 함께 '국제해운문학상'을 주관한다. 모집기간은 매년 4월1일부터 30일까지, 예심과 본심을 거쳐 수상작를 가려낸다. 문의 063) 278-2296(전북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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