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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췌장암

50세 이상 남성에서 주로 발생…육식 자주하면 발생률 2배…흡연·당뇨가 위험인자

 

췌장암은 발생 빈도가 우리나라 전체 암 중 2.4%로 9번째이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에서는 5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다른 암에 비해 발생빈도는 그리 높지는 않으나 일단 발생하면 사망률이 매우 높은 것을 의미한다.

 

췌장은 '이자'라고도 하며 위장의 뒤에 위치, 오른쪽은 십이지장에 의해 둘러 싸여 있으며 왼쪽 끝은 비장과 인접하고 있다. 췌장의 주된 기능은 외분비 기능으로 음식의 소화를 돕기 위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것이며, 내분비 기능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 등 여러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다.

 

췌장암에 대한 치료 방법이 많이 발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은 저조하다. 대부분 진행된 후에 발견돼 수술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20% 이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성훈 교수는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 기준이 없어 췌장암의 위험요인에 해당하는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좋다"며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꾸준한 당뇨 치료와 함께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정량의 음주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의 원인: 고령, 흡연, 당뇨, 만성 췌장염, 유전적 요인

 

췌장암 발생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약 1.3배 높고, 50세 이상의 고령에서 주로 발생한다. 육류나 지방 성분이 많은 식사를 하는 사람에서 췌장암의 발생률이 2배 정도 높으며, 비만은 약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담배는 잘 알려진 위험인자로 흡연자에서 2배 정도 췌장암의 발생률이 높다. 그 외에 만성 췌장염이나 당뇨병과 관련해서 췌장암의 발생률이 증가하며, 가계의 유전적 요인에 의해 췌장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췌장암 환자의 5~10% 정도에서 관찰된다.

 

▲췌장암의 증상: 복통, 체중감소, 황달, 췌장염, 새로 생긴 당뇨

 

조기의 췌장암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별로 없으나, 증상이 있는 경우 대부분의 경우 황달이 나타난다. 특히 췌장의 두부에서 발생한 췌장암은 췌장 내 총담관을 막아 황달을 일으킨다. 췌장의 체부나 미부에서 발생한 췌장암의 경우는 황달 없이 심와부 통증 및 배부통을 호소한다. 특히 췌장암 환자의 약 10%에서 새로 생긴 당뇨병이 췌장암의 첫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중년 이후 당뇨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췌장암을 한번 정도는 의심해봐야 한다. 이외에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췌장암의 진단

 

복부 초음파검사는 이용하기 쉽고 안전하며 빨리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처음 검사방법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경우 진단율이 낮아 선별검사로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은 현재까지 췌장암의 진단 및 병기결정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검사법이다. 자기공명영상(MRI)은 해상력이 CT보다 못하며 비용이 높지만 담도와 췌장관의 침범 여부와 혈관의 종양 침범 여부를 아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FDG-PET)은 원위부 전이를 배제하기 위해 사용된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 (ERCP)은 CT와 초음파상 진단이 어려운 경우와 췌장암의 담도 폐쇄로 인해 황달이 동반돼 있을 때 내시경적 담즙 배액을 목적으로 시행한다. 잘 이용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췌장을 평가하는 데 내시경초음파가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림프절전이 및 혈관침윤 등 국소진행 상태를 평가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세포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조직학적 진단이 필요한 경우 유용하다.

 

▲췌장암의 치료

 

췌장암의 주된 치료로는 수술, 방사선요법, 화학요법(항암제)의 세 가지가 있다. 종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절제가 가능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지만 진단된 환자 중 10~15%만이 가능하다. 주위 중요 혈관을 침범한 국소 진행의 경우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합하고 전이가 확인된 경우 항암치료만 시행한다. 현재 표적치료제가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에서 항암제와 병행해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 유용성을 명확히 증명하지는 못했다.

 

▲췌장암의 예방

 

아직까지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 기준은 없다. 따라서 췌장암의 위험요인에 해당하는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는 췌장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담배를 피우지 말고, 흡연자는 담배를 끊도록 해야 한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꾸준한 당뇨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만성 췌장염이 있는 경우에도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췌장염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음주는 췌장암의 직접요인은 아니지만 췌장암의 원인인 당뇨 및 만성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말거나 적정량의 음주 습관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건강한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다른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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