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부·오른쪽 늑골 아래 둔탁한 통증 가장 흔한 증상…60대이상 女 발병률 높아
담낭암은 전 세계적으로 인도, 칠레 등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도 일본과 함께 비교적 빈도가 높은 나라에 속한다. 국가암등록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담낭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의 2~3% 정도로 발생 순위 8위에 해당된다. 또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예후가 나쁜 암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담낭암은 대부분 60대 이상에서 호발하며 남녀 비는 1:2에서 1:3으로 여자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한다.
담낭암은 초기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행암 단계에서 발견, 생존율은 다른 암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담낭암의 5년 생존율은 5% 정도다. 보통 평균 생존기간은 6개월 미만이며 우연히 담낭암이 의심되어 절제한 경우는 9.2개월, 수술 후 우연히 담낭암을 진단받은 경우는 26.5개월 정도다. 담낭암은 그 특성상 전이가 빨라 대부분의 환자가 암이 상당히 자란 후에 담낭암 진단을 받게 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대개의 경우 검진시에 담낭의 초음파검사도 실시하므로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성훈 교수는 "담낭암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은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된다"며 "담낭암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알아낼 수 있으며 담낭결석이 있거나 담낭 벽이 두껍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담낭암의 정의
담낭은 간의 우엽쪽으로 치우쳐 우엽과 좌엽 사이 아래면오목(fossa)에 붙어 있다. 전체 길이 7cm, 폭 3cm으로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을 일시적으로 저장, 농축하는 주머니로 창자 안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수축해 소화액인 쓸개즙을 내어 소화를 도와준다.
담낭암은 담낭에서 생기는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로, 담낭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담낭암이라고 하면 담낭 선암종을 말한다. 그 외에 미분화암, 편평상피세포암, 선극세포종 등이 있고 드물게 유암종, 림프종, 간질종양, 과립 세포종, 악성 흑색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담낭암의 원인
담낭암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담석증, 담낭 용종, 담낭의 석회화, 담관 기형, 만성 간담관 기생충 감염 등이 잘 알려진 위험요인이다. 또 비만, 에스트로젠 및 프로게스테론도 관련되어 있고 여러 특정 질환으로 인한 담낭의 만성적인 자극 및 염증으로 인해 담낭암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화학물질들의 자극도 보고되고 있는 추세이다.
▲담낭암의 증상
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을뿐더러 다른 소화기계에 질환이 있을 때 생기는 증상들과 비슷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점차 진행되어 총담관, 십이지장, 간 등 다른 장기로 진행되면 그 정도에 따라 복통, 황달, 복부 종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복통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상복부와 우측 늑골 아래에서 둔탁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병발하고 있는 담석이 있다면 반복적인 심한통증, 오른쪽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후 복부 전반에 걸쳐 통증이 발생하고 황달이나 식욕부진 및 체중감소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담낭암의 진단
담낭암 초기에는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나 암이 근처의 담도를 압박하게 되면 혈청 빌리루빈이나 알칼리포스파타아제(ALP) 농도가 높아지고, 더 진행되면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 담낭암의 경우 혈액 검사상에서 종양표지자인 암태아성항원(CEA)과 CA19-9의 수치가 높아지게 되는데, CA19-9는 특이도와 민감도가 80%정도로 보고되고 있어 담낭암의 진단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담낭암의 50-60% 정도에서 상승을 보이며 반드시 이들 표지자의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조적인 검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추가적인 영상학적 검사가 필요한데 담낭 초음파가 가장 손쉽고 적합한 검사이다. 정확도가 80%정도에 달하며 일부 담낭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CT 검사나 MRI 검사를 시행하며, 최근에는 양성과 악성의 감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위내시경 초음파를 시행하기도 한다. 선택적으로 직접 담도를 조영하는 내시경적역행성담관조영(ERCP)을 실시하기도 하나 담낭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조직 검사가 불가능해 일단 담낭암이 의심되면 수술적 절제를 통해 진단을 하게 된다.
▲담낭암의 치료
담낭암의 완치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이다. 수술방법은 암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단순담낭절제술, 확대담낭절제술, 간부분절제를 포함한 광범위담낭절제술, 담관 또는 췌십이지장 절제를 포함하는 수술 등 다양하다. 그러나 담낭암의 10-30% 정도만 절제가 가능하고 이미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암의 근치적절제가 불가능할 경우 보존적인 치료로 황달을 경감시키기 위해 담즙을 배액하는 개복수술이나 비수술적으로 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며 경피적 간담즙배액술을 하기도 한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으나 근치적인 치료가 아니며 치료 효과 또한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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