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적 뇌기능 장애, 노년기의 '불청객'…정서불안·성격변화 등 심리적 문제 동반
노인이 되면 '죽음'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치매'라고 한다.
연령대가 높을 수록 치매환자는 급격하게 많아지는데 이 가운데 65세가 지나면 매 5년마다 치매환자가 두 배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2009년 보건복지부 통계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치매노인은 약 45만명이며, 65세 이상 노인 11명중 1명이 치매 노인이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2030년에는 치매노인이 약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질환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치매의 진단과 초기증상, 예방 등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진단해봤다.
▲ 치매의 정의
치매란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인지기능인 기억력, 주의력, 언어기능, 시공간능력과 판단력 등의 장애가 발생하여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라고 정의할 때는 기억력을 포함해 다른 인지기능 중 한 가지 이상의 장애가 있는 경우를 말하며 치매환자들은 우울이나 불안 이상행동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인지기능의 저하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나타나는 생리적인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라는 인지기능장애로 나룰 수 있다. 즉 치매란 일정 정도 이상의 인지기능 저하가 있으면서 일상적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 치매의 원인
치매는 하나의 질병에 대한 진단명이 아니고 증상군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현재까지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70여가지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로 전체 치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파킨슨병, 교통사고와 같은 뇌의 외상, 술의 과다한 남용과 지속적 섭취, 갑상선 기능저하증, 약물중독 등 많은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치매의 증상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큰 특징은 치매 증상이 서서히 발생하여 몇 년의 경과를 거치면서 심해진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은 6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하는데 측두엽의 내측에 위치한 해마의 신경세포가 먼저 손상되면서 조기에 기억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초기의 기억소실은 오래된 기억보다 최근 기억을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환자의 증상이 진행할수록 오래된 기억도 잊어버리게 된다. 언어를 이해하거나 이름을 말하는 등의 언어 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공간 감각이 떨어지면서 낯선 곳에서 길을 잃어버리거나 심하면 집안에서 방을 찾지 못하게 된다. 이전의 습득된 행동들 열쇠로 문을 열거나 가위로 종이를 자르는 것 등도 잊어버리게 된다.
혈관성 치매란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과 관련하여 치매가 생기는 경우인데, 중풍으로 인한 치매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에 비해 조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과 같은 중풍 위험요인이 있을 때 위험성이 높아진다. 팔다리 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치매환자는 불안 초조와 같은 정서적 불안정, 피해적 사고, 집착, 분노, 성격변화, 수면장애, 배회, 거부 등의 심리 행동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치매환자의 가족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고통을 겪는 주된 부분이다.
▲ 치매의 진단
치매환자의 진단은 환자, 보호자로부터 얻어지는 환자에 대한 정보들을 종합하고 환자에 대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치매환자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인지기능에 대한 평가를 통해 기억, 언어, 집중, 판단 등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전산화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실시하게 되며,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치매와 관련된 원인이나 기타 질환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많은 검사들이 치매의 진단에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환자 및 가족의 병력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고 기억력 집중력 언어능력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치매의 치료법
우리 뇌 안의 아세틸콜린은 인지기능과 관련이 깊은 신경전달물질인데, 치매환자에서는 아세틸콜린의 양이 부족해지고 작용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최근 개발된 약물들은 아세틸콜린의 기능에 작용, 인지기능을 호전시키고 병의 경과를 느리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외에도 뇌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약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치매에 대한 근본적 치료방법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지기능 외에 치매환자에서 보이는 수면장애, 망상, 불안, 행동적 심리적 증상에 대해서 약물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인자를 조절하고, 중풍이 발생한 환자에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해 치매의 위험을 줄여야한다.
약물치료 외에 인지재활을 위한 치료를 시행하고, 일상생활에서 사고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 집안환경과 식사, 위생 등의 생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