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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치매(하)

규칙적인 생활·균형있는 식단 중요…성격 변하거나 기억력 저하되면 즉시 치매진단 평가 받아야

 

고령화 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장기간 보호를 받아야하는 노인인구와 치매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사회가 핵가족화 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치매환자의 가족들은 대부분 치매에 대한 지식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치매환자의 가족들의 주의점과 치매의 치료, 예방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락형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머리를 사용하는 활동을 의식적으로 해야한다"며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많은 대화와 인간관계를 지속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치매환자의 문제행동과 가족의 어려움

 

치매라고 하면 흔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떠올리지만, 치매환자에서 보이는 증상은 기억력의 감퇴 뿐 아니라 언어능력의 감소, 시공간 감각에 대한 저하, 판단력의 저하와 같은 다양한 인지기능의 저하, 남이 돈을 훔쳐갔다고 의심하거나 화를 많이 내거나 공격적 행동을 하는 것 같은 행동심리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치매환자의 가족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의 저하가 아닌 행동심리증상 때문이다. 다른 질환 환자들은 대부분 "미안하다", "고맙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지만, 치매환자는 도와주는 사람에게 도리어 도둑 누명을 씌우는 등의 행동으로 가족을 힘들게 하기 쉽다. 이런 문제행동에 대해 약물치료와 병원이나 요양시설 입소를 고려하게 된다.

 

▲ 가족이 주의해야할 점

 

치매환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며 혼란 상태나 치매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갑자기 환경을 바꾸지 않아야한다. 또한 대화할 때 거리를 가깝게 하며, 치매 상태가 심할 때는 의사소통이 잘 안되므로 손을 잡거나 미소를 보이는 것 같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한다. 한 번에 여러 가지 말을 하지 말고,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간결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해야한다. 밤에 잘 자도록 하며, 규칙적 생활을 하는 것이 혼동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잔존 기능을 활용해 간단한 청소, 빨래개기 등 간단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 생활환경

 

집안 환경은 정돈을 잘해 두어서 환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공구나 라이터 같은 위험한 물건들을 미리 치워 사고를 예방해야한다. 계단은 높지 않고 난간이 튼튼해야 하며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온수 수도꼭지, 미끄러운 화장실 바닥, 난로 등 화상에 주의하고 뾰족한 모서리의 가구나 깨지는 물건 등은 미리 조처한다.

 

▲ 일상생활

 

치매환자의 식사는 규칙적인 시간에 안정된 분위기에서 하도록 하며, 무엇보다 균형 있는 식단과 당뇨와 같은 특정질환에서 음식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 먹기 쉬운 형태, 온도, 그릇 등을 고려해야하며, 음식을 많이 흘리므로 앞치마 등을 사용한다.

 

노인환자들은 대부분 불면이 되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생활과 낮 동안의 적당한 운동 취침 전 외부 자극을 적게 하고 안정된 수면환경 등에 신경을 써야한다.

 

치매환자는 대부분 좋아하는 옷만 입으려고 하므로 낡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은 눈에 보이지 않게 하고, 입기 쉬운 옷으로 준비한다. 규칙적인 목욕과 이·미용, 손톱, 발톱 등의 관리 등 위생에 신경을 써야한다.

 

▲ 치매환자 시설과 병원의 서비스 이용

 

치매환자의 초기 진단과 치료는 치매와 관련된 전문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지지만, 장기적인 치료와 요양으로는 노인전문병원, 요양병원 등에서의 입원치료를 받거나 요양원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치매환자는 2007년부터 시작된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시설이용,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장기요양인정신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해야 한다.

 

▲ 치매환자 치료의 일반원칙

 

치매환자의 치료는 남아 있는 일상생활 능력을 유지하고, 상실을 최소화하며 삶의 질을 최대한 향상시키도록 돕는데 있다. 여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한 증상의 완화와 진행을 막는 것과 함께 지속적으로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재활치료, 일상생활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 치매환자 치료의 일반 원칙을 살펴보면 자극을 피하고 논쟁을 하지 말고,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치료를 해나가야 하며, 가족 구성원들의 협력이 중요하고, 행동문제나 수면 장애 시 약물치료 고려해야한다.

 

▲ 치매를 예방하려면

 

치매의 예방에는 일반적으로 규칙적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과 평소 취미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숫자 계산이나 이름 기억하기와 같이 머리를 사용하는 활동을 의식적으로 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인간관계를 지속해야한다. 무엇보다 고른 영양섭취가 중요하며 과음을 피해야한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흡연 등은 중풍과 혈관성 치매의 위험을 높이므로 질병을 잘 조절하고 담배를 끊어야한다. 기억력 저하로 실수가 생기거나 말할 때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고 이해력이 저하되며 성격이 변하는 것 같은 증상으로 치매가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전문기관에서 치매 진단 평가를 받아야한다.

 

/ 도움말=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김락형 교수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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