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고추장만을 만들어 판매해 온 전통고추장민속마을 별미고추장 대표 설동순씨(60)는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설씨는 순창에서 재배된 가장 좋은 재료, 가장 깨끗하게 키운 재료로 가장 맛있는 고추장과 장아찌를 만들어야만 한다는 믿음을 저버린 적이 없다.
비싼 재료를 쓰다 보니 설 씨의 상품은 다른 집에 비해 가격이 조금씩 비싸다고 한다.
지나가다 들른 사람들은 “여기만 왜 비싸요?”하고는 그냥 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씨는 “값싼 재료로 만든 것을 찾으면 얼마든지 싼 데로 가시랑게”하며 가는 손님을 잡지 않았다. 그런데 묘한 것은 한번 그집에서 고추장을 사 간 사람들은 또 찾아왔다.
그러면서 설 씨는 “손님을 속이지 않겠다”는 소신을 갖게됐고, 별미고추장에 대한 강한 자부심도 생겨났다.
그는 “순창고추장이 유명한 것은 고추장을 담그는 시기가 다른 지방과 달라 음력 처서 전후에 메주를 띄워 동짓날 중순에서 섣달 중순사이에 담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밥고추장의 경우 집에서 밥을 해서 식힌 뒤 고춧가루와 혼합해 1년 이상을 삭힌 후 조청과 섞어 정성들여 담근다.
이를 한번이라도 맛본 사람들은 그 깊고 오묘한 맛에 푹빠져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찾는다는 것이다.
더덕, 매실, 오이, 무 장아찌 등 여러 종류의 장아찌를 담그는데도 직접 농가를 찾아가 좋은 상품만을 고르는게 핵심이다.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재료 고르는 것 만큼은 직접 한다. 그것이 오늘날의 순창별미고추장을 명품으로 만든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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