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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역류성 식도염

과식·비만, 위산이 식도를 공격한다

 

불규칙한 식생활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심한 속 쓰림과 명치 부위의 타는 듯 한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커피를 먹은 후에 가슴이 불같이 뜨거워지고 쓰라리게 된다. 증상은 식후뿐만 아니라 점차 이른 아침이나 밤에도 나타난다. 통증지속시간도 처음에는 수 분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길어져 수개월 후에는 수 십 분까지 늘어난다. 이럴 경우 위산이 위에서 식도로 거꾸로 흐르는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역류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없애주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특히 하부식도염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소화성궤양보다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오경태 의료원장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역류성 식도염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위산이 식도를 지나 기도까지 넘어가면 만성 기침이 생기거나 목이 쉴 수 있고, 후두염, 천식 등이 유발되기도 하므로 치료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은 위액이 식도부위로 역류해 식도정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담적(痰積)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담적은 ‘담음과 식적’이라는 말이며 잘못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 주위의 조직들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상으로 위장외벽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위장운동을 더욱 방해해 기능성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위암과 같은 소화기 질환을 초래한다. 음식을 삼킬 때 잘 내려가지 않고 명치나 가슴 중앙 부위가 쓰리고 화끈거리며 목에 이물감이 생겨서 잔기침을 자주하게 된다. 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유 없는 잔기침 때문에 감기나 천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원인

 

식후에 위정체 증후군 및 위산 과다분비 상태로 위안의 내용물이 증가된 경우나 눕거나 구부린 상태에서 위안의 내용물이 위 식도연결부위에 있는 경우에 음식물이 역류될 수 있다. 또는 비만, 임신 등으로 위압이 증가된 경우에도 역류의 가능성이 있다. 또 신경성 위염과 같이 위내시경상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에도 속 쓰림이 발생할 수 있다. 위·식도 점막이 손상된 경우 속 쓰림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신물이 올라옴 △가슴이 쓰림 △가슴이 타는 듯 한 느낌 △가슴이 조이고 화끈거림 △가슴이 두근거림 △가슴이 쥐어짜는 듯, 콕콕 찌르는 듯 등 표현하지 못하게 불편함 △목에 뭔가 걸려 있는 듯 한 느낌 △잔기침을 자주함 △가래가 걸린 듯 해 뱉어보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음 △음식을 삼킬 때 잘 안내려가고 목이나 가슴에서 걸리는 듯 한 느낌 등이다.

 

△치료

 

제산제의 복용은 더 심한 악순환을 초래한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되는 원인은 위장 운동의 저하에 있는 경우가 많다. 담적을 제거해 위장운동을 정상화시켜 근본적인 위산의 역류를 방지한다. 손상된 식도점막을 회복시킬 수 있는 탕약(발효한약 효미음 병행)을 복용, 빠른 시간 안에 통증을 제거한다. 식도점막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4~6주 정도(상태나 정도에 따라서 약간 길어질 수도 있음)의 치료기관이 필요하다.

 

또 속 쓰림이 발병한 지 3개월 이내인 경우에는 한달 정도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발병한 지 수년이 경과돼 병이 오래된 경우에는 3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 복진(腹診)을 통해 담적이 제거되는 정도에 따라서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생활요법

 

과식은 금물이며 탄산음료를 피하고 지방이 많은 음식, 밀가루음식, 커피, 초콜릿, 술, 오렌지주스 등의 음식을 피한다. 비만의 경우 체중을 줄이고 쪼그려 앉지 말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속 쓰림 증상이 있을 때는 산도가 강한 음식, 맵고 짠 자극성이 있는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스트레스에 의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가급적 마음을 편히 할 수 있도록 하고 늦은 수면 시간은 점막 회복에 좋지 않기 때문에 수면시간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우석대 한방병원 오경태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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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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