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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연탄 나누기 참여한 인도네시아 푸조씨

 “고향 가족 생각나 더 열심히 연탄 날라”

▲ 고향의 가족이 생각나 더 열심히 연탄을 날랐다는 외국인 근로자 푸조씨가 일하던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안봉주기자 bjahn@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니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 더욱더 열심히 연탄을 날랐어요.”

 

본보가 주최하고 ‘(사)따듯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이 주관하는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 푸조씨(35·인도네시아)의 말이다.

 

지난 13일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전주지부가 (주)화신과 함께 전주시 서완산동 저소득층 8세대에 1500장의 연탄 나누기 운동에서 만난 푸조씨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며 “회사에서 어려운 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는 소식에 기꺼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연탄을 처음 본다는 푸조씨는 “새까맣고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연탄이 신기했다”면서 “이 연탄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열심히 날랐다”고 자랑했다.

 

그는 새까매진 손으로 직장동료들의 얼굴을 문지르며 즐겁게 연탄을 날랐다.

 

고향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여러 봉사활동을 해봤다는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은 모두 똑같은 것 같다”며 “직장동료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니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낀다”고 했다.

 

푸조씨는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서 “연탄을 받고 좋아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니 기분은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고향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나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으로도 회사에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면 적극 참여하겠다”는 그는 “우리나라와 같이 한국에도 어려운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에 한국에 와 (주)화신에 근무하는 “가끔 고향 생각에 눈물이 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직장동료들이 위로해 준다”면서 “가족처럼 대해주는 동료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일해서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을 항상 꿈꾼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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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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