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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영국의 농촌 현지 직거래 농장 상점

생산 제품·품질 인증… 小農 위한 중간 지원 조직

▲ 영국의‘가슨 팜샵’에서는 농장에서 재배된 과일·채소와 농산물·육류·공산품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영국내 유일한 소농을 위한 중간지원조직 FARMA(National Farmers’ Retail & Markets Association)는 농장 상점(Farm Shop·팜샵) 인증과 ‘직접 수확 구입(PYO : Pick Your Own)’ 인증이 주업무로 1979년 창립돼 회원이 750명(100여개소)이다. 파르마가 팜샵·PYO 등에 대해 붙이는 인증마크는 농가가 직접 경작한 농산물임을 보증하고 있다. 100마일 이내에서 생산됐음을 보증하는 인증마크도 있으며 회원사 제품의 품질 및 서비스를 예고없이 평가하기도 한다. 연간 20억파운드(약 3조6000억)의 매출을 기록하는 팜샵은 농장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는 소매 아울렛의 한 형태로서 영국내에 600여곳이 있다. 지역내에서 생산된 식료품·음식·음료·공산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이용객들의 편의성과 품질·가격 경쟁력을 갖춘 유통방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 1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슨 팜샵’ 내부 모습.
▲ 1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슨 팜샵’ 내부 모습.

영국은 팜샵을 통해 농촌에서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에 대한 의식을 바꾸는 역할도 하고 있다.

 

서로 근접한 농장과 연대를 통해 신선하면서도 다양한 농산물을 구비하는 것도 소비자들이 팜샵을 찾는 요인이다. 팜샵은 대부분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해 소비자의 농산물 쇼핑과 식사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야외에서 결혼식과 지역문화행사를 개최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명 팜샵은 런던의 유명 호텔·음식점에 식재료를 납품해 성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가슨(Garsons) 팜샵

 

1871년에 시작돼 무려 1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슨 팜샵은 런던 남서쪽 Esher지방에 있다. 이 곳은 영국에서도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런던의 남서쪽 뉴몰든에서 불과 15분 거리이다.

 

농장면적은 40㏊(12만평) 규모이고 딸기 사과 블루베리 당근 양파 등 40여 품목을 재배한다. 가슨 가족이 경영하고 팜샵은 물론 레스토랑·기념품 가게가 있다. 개장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이다. 팜샵에서는 농장에서 재배된 과일·채소와 함께 인근의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육류·공산품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켈시(Kelsey’s) 팜샵

 

영국 북크레이(North Cray)지방에 있고 195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켈리 가족이 경영하고 농장면적은 14㏊(4만2000평)이다.

 

옥수수·브로콜리·호박 등 15가지의 농산물을 생산해 모두 팜샵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뉴코벤트가든(New Covent Garden) 시장에도 납품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켈시 팜샵으로부터 1시간 이내의 인근지역 20농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제휴해 판매하고 있고 소비자가 편리하게 구매토록 수입농산물·가공품·공산품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스탠힐(Stanhill) 팜샵

 

윌밍턴(Wilmington) 지방에서 1991년 창업돼 팜샵과 PYO·포장판매·온라인판매 등이 영업분야다. 규모는 23㏊(6만9000평)이고 과일·야채와 인근 지역 농장의 유제품·빵 등 가공품까지 판매한다.

 

이 곳에서 만난 가레스 존스(Gareth Jones) 할아버지(72)는 “1주일에 한 번씩 부부가 오기도 하고, 아들·딸과 함께 오기도 한다”면서 “테스코 보다 가격이 싸고 생산자를 믿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PYO

 

소비자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과일 및 채소 등을 수확해서 구매하는 농장으로 영국에 100여곳이 있다.

 

팜샵을 운영하는 곳은 기본적으로 PYO농장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가족단위 소비자들이 농장을 찾게 만든다. 소비자들은 재배한 농작물을 직접 확인하고 가족단위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점차 영국에서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제철 농산물이 나올 때 주로 운영되고 한국의 장터처럼 비정기적으로 열리며 2~3시간 동안 짧게 운영되는 특징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농촌체험이 진보됐다고 볼 수 있어 국내에도 조만간 도입이 예상되고 있다.

 

가슨팜샵의 PYO는 40여가지의 채소·과일류를 직접 손으로 따고, 눈으로 보고, 뛰어놀 수 있는 진정한 체험학습의 현장이다. 40㏊ 방대한 농지를 소비자가 차량으로 이동하며 본인이 수확한 유기농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각각의 과일·야채 밭 여러 곳에 계산대가 있어 구입이 편리하다.

 

Garson 팜샵에서 만난 Elijabeth 할머니(76)는 “한 달에 한 번씩 손주들과 PYO에 와서 포도도 따고 고구마도 캔다”면서 “아이들이 일찍부터 자연과 벗삼아 지내는 방법을 알게되니 정서적으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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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곤 baikk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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