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SI는 야구와 축구 등 프로 스포츠를 제외하고 올림픽 아마추어 종목을 대상으로한 올해의 10대 스포츠뉴스를 28일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이 중 단연 1위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볼트의 실격이었다.
남자 100m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대구에서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결승에서 심판의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에 스타트블록을 차고 나가는 바람에 그대로 실격됐다.
SI는 당시의 충격을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의 정지', '빅 벤(Big Ben)의고장'으로 비유했다.
올드 페이스풀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간헐천으로, 평균 65분 간격으로 물보라를 뿜어낸다.
빅 벤은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대형 탑시계다.
SI는 올드 페이스풀과 빅 벤처럼 어김없이 규칙적으로 우승컵을 차지해온 볼트가 실격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무너졌다고 소개했다.
SI는 특히 볼트 없이 치러진 100m 결승을 '산타클로스 없는 크리스마스'에 견주기도 했다.
2위는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27)가 차지했다. 그는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배영 200m, 개인혼영 200m·400m,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5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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