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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돈봉투 폭로 고승덕 소환

"당혹스럽지만 있는 그대로 말할터"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8일 의혹을 폭로한 고승덕(55·서울 서초을) 한나라당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수사의뢰 접수 사흘 만에 폭로 당사자를 소환함에 따라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1시51분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두했다.

 

고 의원은 '검찰에서 모두 밝힐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회의원이 된 이후 어느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기존 언급을 재확인하면서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어느 후보 측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느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고 의원을 상대로 돈을 건넨 후보 측과 실제로 돈봉투를 돌린 사람이 누구인지, 돈봉투를 받았다가 돌려준 시점과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고 의원이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 만큼 검찰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확인할 진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고 의원이 해당 전대에서 선출된 대표와 돈봉투를 건넨 특정인의 이름을 거명할 경우 이 인사들을 우선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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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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