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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획기적인 큰 판 필요

박광진 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

 
또 하나의 새해를 맞이하였다. 새해는 기운차게 승천 할 수 있다고 믿고 싶은 흑룡의해이라서인지 큰 기대를 갖는 것 같다. 하지만 올해의 경제상황도 일자리 창출이란 절박한 고민에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 같다.

 

이미 30여년전 부터 제레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기존의 일자리들이 줄어들거나 사라지고 새로운 개념의 일자리가 등장 할 것을 예견하였으며 세상은 실제로 그렇게 변해 가고 있건만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그럴 여력조차 없었던 건 아니었을까?

 

우리는 이미 글로벌 무한경쟁에 직면해 있고 변화의 속도 또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산업 패러다임은 소프트, 콘텐츠산업을 비롯한 창조지식산업과 기후변화 및 에너지산업, 건강산업 등이 부상 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고민과 준비는 거의 전무 할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대기업과 일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구조가 고착 된다면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사명은 더욱 요원 할 것 같다. 이에 필자는 오랫동안 창업지원분야 종사자로서 대략 두가지 정도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지금과 같이 몇 개 부처가 상징적인 수준에서 지원하는 창업지원사업이 아니라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규모의 사업이 필요하고 또한 일관성있고 지속적인 사업 수행이 필요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이 분야에 5,000억을 지원 한다고 한다. 진정 일자리 창출과 청년창업을 제1과제로 생각한다면 현재의 20조,30조 국책사업 중 이 분야에 2조 3조만 투자하여도 그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사업 추진이 중요한데 전문기관을 비롯하여 추진 주체가 수시로 변해왔고 사업 방식의 변화도 심해, 과거와의 단절로 인해 투자 대비 효과도 적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마저 산재되어 시너지 효과가 쉽지 않은 구조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바라건데 이러한 사업이 정말 절실하다면 획기적 규모이어야하며 장기적인 사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야 비로서 진정한 창업생태계가 조성되고 착근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도전과 모험을 권장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과 교사를 선호하는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라면 도전과 모험을 수반하는 창업을 어떻게 권장하고 관련 정책사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 할 수 있겠는가? 이런 사업의 효과는 사회 분위기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IMF이후 벤처 정책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땐 사회가 벤처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였고 각종 제도가 이를 지탱해 줬으며 사회적 관심 또한 지대하여 시작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다. 넥슨, NC-SOFT, NHN, 네오위즈, 다음 등 신흥 벤처재벌 모두가 그때 시작한 기업들 이었다. 물론 그때도 많은 부작용과 사회 문제가 있었지만 그 때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젊은 벤처 기업들은 존재나 할 수 었었을까?

 

얼마전 지역의 한 대학 교수께서 한 말이 귓가를 맴돈다 "우리지역 학생들은 타 지역에 비해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적다" 지역의 미래가 밝기위해선 청년창업이 많아야하고 그중에서도 기술창업이 많아야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 숙고하여야할 문제인 것 같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앞는 탄소산업단지 조성이라는 일자리창출의 천재일우 기회 앞에서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 아쉬움을 넘어 허무해 지는 느낌이 든다. 하루빨리 좋은 소식이 들려와 우리도 남들처럼 큰 판을 펼쳐보았으면 한다. 시골 동네 산업구조를 벗어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성공을 기반으로 하여 새롭게 도약하여야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분야와 청년산업, 지식산업 등, 산업사회에선 뒤졌어도 이 분야에선 우리가 기필고 선도자가 되어 일자리를 펑펑 만들어 봤으면 한다.

 

△박광진 원장은 한국 S/W진흥원 사업지원부장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1,2,3대 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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