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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뇌졸중 - 한번 발병하면 치명적…예방이 최선책

고혈압·당뇨·고지혈증·비만 등 있으면 위험도 높아져…뇌혈관 막히는 뇌경색·뇌혈관 터지는 뇌출혈로 나타나

▲ 26세 남자환자의 자발성 대뇌출혈과 개두술 직후 사진.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뇌혈관질환이다.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부분의 뇌가 손상돼 신체장애가 오며 한국인 사망 원인 질병 중 두 번째다.

 

2010년 국내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전체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가량 높다. 여성들은 30대부터 뇌혈관질환이 암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남성들의 경우 30~50대에는 암, 간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위였다가 60대 이후부터 2위로 올라선다.

 

일반적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과음·흡연, 관상동맥질환과 심장부정맥 같은 심장질환, 비만 등이 있으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

 

전북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고은정 교수는 "뇌졸중은 갑자기 발병해 대부분 장애가 따르고, 한 번 발병하면 재발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의 정의

 

뇌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그 기능이 멈추어 있는 상태가 곧 뇌졸중이다.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뇌졸중의 종류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어 증상이 발생하고,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피가 새어나가 정상적인 뇌조직에 피를 공급할 수 없게 되는 것과 함께 혈관 밖으로 나온 핏덩어리가 주변 뇌조직을 찢고 압박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뇌경색

 

뇌경색을 각각의 원인에 따라 세분화하면 일과성허혈발작, 대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 심장질환에 의한 심인성 뇌경색, 소혈관 질환 또는 열공뇌경색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과성허혈발작은 갑자기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없어지거나 대화를 하는 중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생겼다가 수분 이내에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는 상태이다. 곧 큰 혈관이 막힐 수 있다는 경고임으로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게 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뇌혈관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대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은 뇌혈관의 협착이나 뇌혈관내에 발생한 혈전이 큰 동맥을 막아 의식저하, 편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심장질환에 의한 심인성 뇌경색은 심장판막증이나 부정맥이 있는 환자에게 발생하며 심장 안에서 만들어진 혈전이 심장 밖으로 나와 뇌혈관을 막아 대혈관질환에 의한 뇌경색과 동일한 증상을 만들고 역시 응급으로 뇌혈관내의 혈전을 녹여내는 약제의 투여 및 시술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와 동시에 심장에서 더 이상 혈전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예방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소혈관질환 또는 열공뇌경색은 현미경으로 보아야 보일 정도의 가느다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응급처치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기억력저하나 두통, 어지럼증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뇌혈액순환개선제 복용이 필요하다.

 

뇌경색은 뇌출혈과 달리 발병 후 얼마나 빨리 병원에 와서 혈전을 녹여내는 주사나 처치를 받느냐에 따라 장애 없이 회복될지 영구적 장애를 남길 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뇌출혈

 

뇌출혈은 큰 대뇌동맥에 특별한 문제나 외상없이 발생하는 자발성 뇌출혈과 뇌동맥의 약해진 부분이 발생하여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터지는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로 구분된다.

 

자발성 뇌출혈의 경우 고혈압과 연관성이 있으며 예전에는 고령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식생활등의 변화로 인해 20~30대의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갑작스런 의식소실 또는 반신마비로 응급실에 내원하게 되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신속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출혈의 위치와 양에 따라 얼마만큼의 신경학적 장애가 남게 될 지 이미 결정이 되지만 수술로 혈종을 제거하고 출혈하고 있는 혈관을 찾아 지혈하게 되면 장애를 최소화하고 사망에 이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뇌동맥류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출혈은 매년 10만명 중 10~20명 정도 발생하며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사망률은 50~60%까지 이른다. 살아남은 환자도 절반은 영구적인 장애상태에 이르게 되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증상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두통으로 나타나며 파열즉시 심정지나 호흡정지로 사망하는 경우가 절반이상이고 나머지 살아남은 절반이 수술적 처치를 받게 된다. 대뇌동맥류는 터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가족 중에 급사한 사람이 있거나 뇌출혈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건강검진 시 반드시 뇌혈관까지 검사해 미리 동맥류 유무를 확인하고 터지기 전에 예방적 처치를 하는 것만이 생명을 구하고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도움말=전북대병원 신경외과 고은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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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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