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장 CCTV 찍힌 돈봉투 살포자 의심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금품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31일 오전 민주통합당 부천 원미갑 예비후보 김모(50)씨의 선거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께 검사와 수사관들을 김 후보 사무실에 보내 회계 및 경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달 26일 예비경선이 치러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경선 유권자인 일부 중앙위원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관련 증거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경선 현장에서 확보한 CCTV 녹화기록을 분석한 결과, 2층 행사장 입구 쪽 화장실 부근에서 경선 관계자로 보이는 누군가가 돈 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들고 있는 장면을 확인하고 해당 인물의 신원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검찰 관계자는 "CCTV에 찍힌 인물이 김씨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씨는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사회조정3비서관을 검찰이 후보 사무실을 압수수색함에 따라 그동안 답보를 거듭하던 민주통합당 돈 봉투 의혹 수사가 급진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김씨 측은 "지난 4일 출판기념회를 했는데, 경선 참가자들에게 초대장을 돌린 것일 뿐 돈 봉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 외에도 CCTV에 돈 봉투를 건네는 듯한 모습이 찍힌 인물을 추가로 확보해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민주통합당 측에 요청한 중앙위원 명단을 아직 제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공식 회계책임자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재된 국회의장 여비서 함은미(38) 보좌관을 이날 오후 2시 다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전날 이봉건(50) 의장 정무수석비서관과 박 의장 전 비서 고명진(40)씨, 박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1억여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된 라미드그룹 문병욱(60)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주중 캠프에서 재정과 조직을 담당했던 조정만(51) 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어 당시 캠프 상황실장으로 돈 봉투 전달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소환도 검토하고 있다.
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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