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여행사 대표의 리베이트 제공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전북경찰은 총선예비후보 1명을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여행사 대표 유모(53)씨가 선물을 건넨 명단에 정ㆍ관계 인사 400여명 중에 총선예비후보자 4명이 포함돼 있고 이 중 한 명은 대가성이 의심돼 소환 통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명단에 들어있는 4명의 총선예비후보자 중 3명은 금액과 선물을 받은 횟수가 적어 소환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하지만 나머지 한 명의 경우에는 여행사 선정과 관련해 선물의 대가성이 의심돼 소환 통보를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리베이트 사건에 총선예비후보자가 포함된 만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1차 조사를 마쳤고 이를 바탕으로 2차 소환대상자 20여명을 추려냈다.
2차 소환대상자 선정은 선물과 현금을 받은 횟수와 금액, 대가성 여부로 결정됐다.
이들 중에는 유씨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여행사 대표 유씨의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전ㆍ현직 국회의원과 도의원, 전북도청ㆍ교육청 공무원, 경찰 간부 등에게 선물과 현금을 건넨 내역과 명단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이 자료에는 도내 정ㆍ관계 인사 400여명의 이름과 날짜, 상품명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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