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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경제 '중추'…고객중 외지인 '절반'

서해안 제철생선 '유통 허브' 부안상설시장…시장내 음식점-수산물점포 공생전략 효과

▲ 부안상설시장 수산물취급점포 상인들이 시장을 배경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부안상설시장은 서해안을 통틀어서도 제철 생선을 취급하는 대형시장으로 손꼽힌다. 지금은 새만금방조제가 들어서면서 부안지역 어획량이 급감한데다, 충남 등에 시장의 입지를 빼앗긴 탓에 예전의 전성기를 구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영향력만큼은 여전하다.

 

지난 1965년에 개설된 부안상설시장은 1973년 현재의 시장건물을 신축하고 발전을 거듭해왔다. 현재 190여곳에 달하는 시장내 점포 가운데 수산물취급점포는 50여곳이다.

 

입주점포들의 매출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군산·부안·고창 등 바다와 인접한 해안가지역 재래시장 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부안상설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부안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특히 전북지역은 물론 전국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서해안 수산물 유통의 허브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하서수산 임옥 사장(50)은 "고객 가운데 외지인이 40~50%를 차지한다"면서 "전주와 익산 등은 물론 멀리 부산, 경남 등의 소비자들과도 직접 거래한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대형마트 공세와 새만금방조제 준공 등의 악재속에서도 부안상설시장이 여전히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배경은 철저한 신용에서 비롯됐다"면서 "외지 고객이 오랜만에 시장에 들러 '여전히 상품이 좋다'고 칭찬할 때가 가장 흐뭇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내 음식점들과 수산물취급점포는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 시장내 횟집 등에서는 자체적으로 생선회를 뜨지 않는다. 대신 수산물점포측이 미리 준비한 생선회를 가져다 주문고객의 식탁에 내놓는다. 이같은 공생전략이 부안상설시장의 버팀목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안상설시장 상인연합회 남정수 회장은 "예전의 명성에 비해 매출규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부안상설시장은 서해안 수산물유통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서해안에서 고기가 잡히는 한 부안상설시장의 입지는 여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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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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