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업체'를 만든 뒤 노숙자들을 속칭 '바지사장'으로 고용해 수억원의 세금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현직 조직폭력배가 포함된 이들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1년여 동안 고물상을 운영하며 5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은 고물 판매에 따른 부가가치세(10%)가 5억원 상당에 이르자 '유령업체'를 설립한 뒤 2~3개월 후 업체를 폐업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실물거래 없이 세금계산서만 발행·매입하는 방법으로도 1억원 상당의 세금을 포탈하는 등 '지능형 조폭'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바지사장'들은 대부분 신용불량자나 노숙자 등으로 빼돌린 세금의 일부를 받는 대신 모든 형사상 책임을 지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바지사장들은 조폭들이 만든 유령회사의 실체를 털어놓게 된 것.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4일 전주시내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김모씨(33)등 6명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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