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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NIE 캠프 주관한 선생님…NIE는 스스로 정보 가공·재활용하는 학습의 장

▲ 정성록 남원 서진여고교사
발묘조장(拔苗助長)이란 말이 있다. 어린 모판의 줄기를 뽑아 빨리 자라게 도와줌을 이르는 말로, 孟子에 나오는 말이다. 결국 조급함이 일을 망친다는 교훈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교육의 현실은 어떠한가. 학교와 가정에서 공부에 혹 너무 조급한 마음으로 시행착오를 하는 행위는 없는지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전북교육청이 후원하고 전북NIE연구회와 전북일보가 주관된 2012년 전북지역 청소년 NIE 캠프에 참가, 이들과 1박 2일을 함께 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발묘조장이었다.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배워 빨리 성공하여 사회에 이바지하길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의 소망일 것이다. 그래서 좀 무리하지만, 적성과 흥미와는 무관한 부모의 욕심에 의해 키워지는 사례가 너무나 많다. 공부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교과서가 공부의 정석이 되며 점수 올리는 방법은 잘 알지만 자기 주도적 학습은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지식과 정보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현시대는 이를 학교나 가정에서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재창조하기 위해선 자신이 정보를 찾아 가공하고 재활용하는 학습의 장(場)과 기회가 필요하다. 이런 것을 가장 손쉽게 활용할 방법이 NIE 학습이다. 아직은 학교 현장에서 이런 NIE가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청소년들에게 사고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집중적인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시도한 것이 NIE 캠프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도되는 이런 기회는 그동안 학교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신문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음을 알았고, 사진과 그림 그리고 만화를 통해 그 동안 시각적 재미로만 생각했던 것들이 생각하고 읽고 쓸 수 있는 훌륭한 소재가 됨을 알았다. 신문에서 내 미래와 꿈을 찾는 기회가 생겼으면 밤늦도록 모둠 활동을 통해 생애 처음 만든 신문에서 '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이들이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신문에서 진정한 창의적 활동과 생동적인 교육의 모습도 보았다. 좀 어렵지만, 주제별 토론시간에는 왜 토론이 중요하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협력과 배려가 필요한 것임을 배우는 기회였다.

 

언론재단에서 오신 선생님이나 취재한 전북일보 기자도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전북의 NIE 활동을 전국적으로 소개하고 싶다는 말씀도 하신다. 이번 캠프를 기획한 방극남. 오현철. 김병욱. 강석우 선생님 그리고 언론진흥재단 이내국차장님. 전북일보 구대식.최명국 기자님께 이 기회를 통해 감사말씀을 드린다.

 

캠프가 끝나자 김제 어느 중학교 남학생의 말이 떠오른다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생겼어요 오늘부터 신문으로 일기를 쓸 거예요. 그리고 꿈을 키워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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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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