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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생들 수필 발문 중심 엮어

김학 교수 제2수필평론집'수필의 길 수필가의 길' 펴내

'둔산 김상권, 그는 술과 담배를 사랑하고 친구를 좋아한다. 그가 누리는 3福이다. 그는 한 편의 수필을 쓰고 나면 친구를 불러 소주잔을 기울여야 직성이 풀린다.'

 

'김정길은 山사랑과 수필쓰기, 봉사활동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친화력이 강한 그는 누구나 한 번 만나면 10년 지기처럼 가까워진다. 그러기에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모여든다.'

 

'고희를 넘긴 수필가 이수홍 선생은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처럼 2모작 인생을 화려하게 꾸려가는 이도 드물것이다. 경정으로 정년퇴직한 그는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까지 승진하지 못한 걸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수필가 김학 교수(전북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전담)가 두 번째 수필평론집 '수필의 길 수필가의 길'(도서출판 북매니저)에 나오는 수필가들의 이야기다. '수필의 길…'은 저자가 지도해온 문하생들이 낸 수필집 발문을 중심으로 엮은 책으로, 수필집을 낸 35명 작가들의 삶과 문학적 향기를 담고 있다.

 

"발문을 쓸 때 해당 수필가의 사람 됨됨이에 초점을 맞추어 그 사람의 깊고 넓게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 장차 누군가가 그 수필가의 작가론을 쓸 때 참고자료를 더 찾지 않아도 충분할 만큼 심층적으로 취재해 자세히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수필가마다 현미경을 들이대듯 소상하게 묘사하고 해설하는 내용의 발문을 쓰려고 했단다. 수필집을 내는 문하생들의 발문 부탁이 많고, 아무래도 수필가로서 지명도가 높지 않은 문하생들의 첫 수필집이 많은 까닭에 해당 저자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깔려 있다.

 

그가 현재 지도하고 있는 전북대 평생교육반 수강생만 90여명, 수강생은 대부분이 중노년이다.

 

"나이가 들면 인생을 뒤돌아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그 열정이 수필쪽 관심으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수필장르가 자서전적 성격이 강하고, 인생의 깊이가 있으니 글에도 깊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11년째 전북대 평생교육원서 지도한 수강생중 140명이 등단하고, 61명이 수필집을 낸 것에 대해 그는 자부심을 갖는다. 특히 지난해 문하생중 80대 이상 3분이 등단을 하거나 책을 내 그 열정에 감동했다.

 

수필집 저자의 개인적인 삶 뿐아니라 수필문학에 대한 김 교수의 수필관도 발문을 통해 드러난다.

 

'수필은 체험의 문학이다. 그러므로 수필가의 다양한 체험은 다양한 수필을 빚을 수 있는 원천이 된다. 수필은 또 일상에 새로운 의미의 옷을 입히는 문학이다. 모름지기 수필가라면 육안으로 본 것만을 전부인 양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심안으로 헤아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까닭이다. 좋은 수필을 쓰려면 잡학박사가 되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늦깎이 수필가 김상권의 '다들 어디로 갔을까'출간에 부쳐에서)

 

'쌀로 지은 밥이 수필이라면, 쌀로 빚은 술이 소설이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마시면 취하는 술처럼 소설에는 취하는 알코올기가 있지만, 수필에는 밥을 배불리 먹은 뒤의 포만감과 친근감 있다고 했다.'(최화경의 '음악 없이 춤추기' 수필집 발문에서)

 

'文章三二라는 말이 있다. 수필의 문장은 보기쉽고, 알기쉽고, 읽기 쉽게 쓰라는 '뜻이다. 수필가라면 모두가 아는 금언이지만 막상 창작에 들어가서는 제대로 되지 않는 게 문장삼이다.'(김정길 수필집 '지구촌을 누비는 남자'수필집 발문)

 

여기에 해당 수필가가 어떤 강점을 갖고 있고, 더 큰 발전을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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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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