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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은 우리나라 음식문화 중심지"

일제강점기 조선 대표요리 전문점 '해신관' 유명…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음식산업의 미래 준비도

▲ 익산에 조성되고 있는 국가식품 클러스터 조감도.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R&D중심의 식품기업, 10여개의 민간연구소, 100여개의 식품 관련 기업 등을 유치해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식품산업은 익산이 그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조선 최초의 음식칼럼이 익산 함열에서 집필된 사실에 주목한다. 허균은 '맛의 무릉도원'을 익산에서 본 것일까? 450년 전에 예견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익산에 조성되고 있는 국가식품 클러스터. 향후 100년의 음식산업의 미래를 익산에서 준비해야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은 R&D중심의 식품기업, 민간연구소, 연관 기업 등을 유치하여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100여개의 식품관련 기업 및 10여개의 민간연구소가 들어설 것이다. 450년 전 허균은 고독한 유배지에서 맛있는 책'도문대작'을 집필하면서, 이미 상상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치욕적인 일제병합 이후 일본식 국수(우동)과 정종을 취급하는 일식 음식점들이 서서히 조선 팔도를 점령해갔다. 그러나 일제의 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조선음식의 자존심을 굳건하게 지켰던 음식점이 있었으니 익산의 해신관(海信館)이 그곳이다. 동아일보 1930년 1월 10일자에는 '조선 맛이 보이는 우리 요리점'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다. '미려하게 건축한 현대식 콘크리트 양옥의 청결한 온돌 시설에는 순 우리 요리로 내외 인사의 발을 끌어 조선인 체면을 세운다'며 익산 해신관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익산의 조선 음식점 해신관은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전통음식의 자존심이었던 것이다. 아쉽게도 해신관은 명맥을 이어오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말았다. 지금은 자취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조선요리 전문점으로 익산의 해신관이 소개된 의미는 매우 크다. 우리나라 음식 문화의 중심지가 익산 지역이었다는 방증이 되기 때문이다.

 

김진아 문화전문시민(익산문화재단 경영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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