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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염 - 가렵고 눈곱끼고 충혈…"눈 비비지 마세요"

꽃가루·황사·미세먼지 주범   면역력 약한 아이·노인 주의   손 자주 씻고 외출 자제해야

▲ 눈의 구조
최근 포근한 봄 날씨가 지속되면서 꽃구경을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외출을 할 때에는 마스크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봄은 자외선이 강하고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봄에 많이 나타나는 황사는 호흡기 질환은 물론 황사의 미세먼지가 각막을 충혈 시키거나 간지럽고 이물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결막염이 발생하거나 안구건조증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눈이 가렵고 눈곱이 자주 끼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황사먼지에 포함된 미세물질로 인해 각막을 손상되거나 2차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유인천 교수로부터 결막염의 원인과 치료·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결막염이란

 

결막염이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미생물이나 꽃가루나 화학 자극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다. 눈꺼풀판 안쪽을 덮고 있는 눈꺼풀판결막, 안구 앞의 흰자위에 해당하는 공막을 덮고 있는 눈알결막, 이 두 부위를 연결하는 구석결막 등 세 부분으로 구분한다.

 

결막의 역할은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기능에 관여하며, 미생물 등의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결막은 외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미생물이 침범하기 쉽고, 먼지,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원인

 

결막염의 원인은 감염성, 알레르기, 독성반응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결막은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지만 방어기전의 균형이 깨지거나 면역이 약화된 경우 감염성 결막염에 걸릴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면역 질환으로 외부의 먼지,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보일 경우 나타날 수 있다. 또 화학 물질이나 담배, 점안약제 등의 독성반응에 의해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이밖에도 콘택트렌즈 착용자나 자가면역질환에 동반된 건성안(안구건조증)의 경우에도 결막염이 동반될 수 있다.

 

 

△결막염의 증상

 

발병 원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결막염의 주요 안구 증상으로는 충혈과 눈물 흘림, 눈꺼풀 부종, 경도의 삼출성 분비물에서 다량의 화농성 분비물, 이물감, 가려움증 및 작열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이 있다. 눈충혈이 있으면서 가장 호소하는 증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예를 들면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는 알레르기를 의심하고, 타는 듯한 작열감이나 거칠거칠함이 있는 경우는 안구건조증을, 점액고름성의 눈곱이 있는 경우에는 세균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결막염의 진단

 

발생 시기와 심한 정도, 전신적 과거병력 및 안과적 과거병력, 안약 사용여부, 콘택트렌즈 착용 여부, 직업이나 환경 등 자세한 문진과 함께 환자의 증상을 평가하게 된다. 세극등현미경 검사, 배양 검사 및 세포학적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되며, 기타 특수검사로 면역형광검사법, 체액 내 혈청검사 등이 있다.

 

 

△결막염의 치료 및 예방

 

◇세균결막염=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나 지속되는 경우 가능한 정확한 원인균을 검출해 알맞은 항생제를 쓰는 것이 중요하고 심한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부신피질호르몬 제제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 결막염= 얼음찜질이나 선글라스 착용 등의 증상 완화 치료가 도움이 되며 2차적 세균 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 안약을 점안하고 표층각막염이 동반된 경우에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사용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각결막염(일명 '눈병')의 경우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환자의 가족들은 필히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써야 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도 피하고, 환자는 손을 자주 씻어 질병의 전파를 막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증상 완화로 혈관 수축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 안정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을 사용한다. 또한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이런 경우 차가운 찜질이나 인공누액을 냉장보관 했다가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해야 할 경우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만약 일반적인 예방책으로도 증상이 심해지면 점안약이나 경구약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타 결막염= 소아에서 과민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봄철각결막염의 경우나 아토피피부염과 동반해 발생하는 만성형태의 아토피각결막염은 치료의 우선적 목표를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부작용을 줄이는데 있다. 대부분의 경우 만성적이고 치료가 어려운 편으로 심할 경우 부신피질호르몬제가 도움이 되지만 백내장이나 녹내장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전북대병원 안과 유인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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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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