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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쟁, 영화제 최고상 '우석상'은 누구에게

10편 중 9편이 데뷔작…'비밀의 문' 프로그래머가 꼽은 최고 화제작

▲ 영화 <비밀의 문> 의 한 장면.

당신은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 경쟁'은 이같은 질문을 던진 영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재능과 새로운 영화의 발견을 시도했다. 총 10편 중 9편이 데뷔작으로 지역별로는 유럽 6편, 아시아 3편, 남미 1편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의 김경만 감독의 〈미국의 바람과 불〉을 초대된 데 이어 올해는 이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파닥파닥〉이 초대됐다. 감독이 5년에 걸쳐 제작한 〈파닥파닥〉은 비좁은 횟집의 수족관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생선은 집과 회사만을 오가는 팍팍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다.

 

프로그래머가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은 러시아의 안젤리나 니코노바의 〈비밀의 문〉도 눈길을 끈다. 여러 명의 경찰에게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 아동 심리상담사 마리나가 범인을 찾아내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 그러나 이것이 복수인지 사랑인지 모호하게 그려져, 여성의 시선으로 보든 남성의 시선으로 보든 다소의 불쾌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영화.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는 폴란드 출신 미술가 빌헬름 사스날과 아내 앙카 사스날이 공동 연출한 이 영화는 과감하게 생략한 역사적 시간 뒤 은밀하게 숨겨진 공포를 폭로하는 방식. 〈이곳은 달이 아닌 지구〉 역시 포르투갈 신성 공살루 토샤가 제작한 것으로 사라져가는 것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한 영화다.

 

영국 영화계의 주목을 이끈 벤 리버스의 장편 데뷔작 〈바다에서 2년〉, 이탈리아의 알렉산드로 코모딘의 〈자코모의 여름〉, 독일의 얀 차바일의 〈강은 한때 인간이었다〉는 시네마토그래픽 시도를 한 독창적인 단편들이다.

 

일본 고바야시 게이이치의 〈핑크빛 하늘〉은 사춘기 소녀의 경쾌한 발걸음을 디지털 미학으로 풀어내고, 브라질 이두아르두 누네스의 〈남서쪽〉은 헝가리 거장 벨라타르 영화를 연상케 하는 장엄하고 매혹적인 롱테이크(long take·쇼트가 편집 없이 길게 진행되는 것)의 미학을 보여준다.

 

심사위원단은 영화제 기간에 제작지원금 1만 달러가 주어지는 최고상 '우석상'을 선정한다. 전북은행이 후원하는 '전은상'(심사위원 특별상)은 부상 700만원이 수여되며,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작품에는 SONY가 부상을 수여한다.

 

 

〈강은 한때 인간이었다〉

 

5/1 오후 5시 M10, 5/3 오후 5시 M10

 

〈남서쪽〉

 

4/28 오후 2시30분 M9, 4/30 오후 8시30분 C3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

 

4/28 오후 8시30분 C3, 5/2 오전 11시30분 M9

 

〈바다에서 2년〉

 

4/30 오후 2시30분 C3, 5/3 오후 2시30분 C3

 

〈비밀의 문〉

 

4/27 오후 5시30분 C3, 5/2 오후 8시30분 C3

 

〈엑스 프레스〉

 

4/29 오후 5시 M8, 5/2 오후 8시 DC, 5/4 오전 11시 M8

 

〈이곳은 달이 아닌 지구〉

 

4/27 오후 8시30분 M9, 5/1 오후 8시 M10

 

〈자코모의 여름〉

 

4/29 오후 2시30분 C3, 4/30 오후 5시30분 M9

 

〈파닥파닥〉

 

4/29 오후 8시 M10, 5/1 오후 2시30분 M9

 

〈핑크빛 하늘〉

 

4/28 오후 5시30분 M9, 5/2 오후 5시 M10

 

 

CB=전북대삼성문화회관, DC=디지털독립영화관,

 

M=메가박스, J=전주시네마타운, C=CGV, OS=야외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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