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아이들의 꿈을 존중해 주세요"
10일 오후 2시 전북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 김승환 교육감과 '나꼼수(나는 꼼수다)' 시사IN 주진우 는 학생과 학부모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우리 아이,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란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소통을 주제로 1부 소통(교육, 우리 터놓고 얘기해요), 2부 대통(교과부, 우리와 함께 해요), 3부 Dream통(학교의 새로운 꿈, 아이들의 행복)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콘서트.
김 교육감과 주 는 토크 콘서트의 막이 올려지자 교육에 대한 신념과 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원칙을 제시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아이들이 행복해서 가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참석한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교과부와 대립하는 도 교육청의 정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에서 주 는 "이명박 정권과 교과부에서 김승환 교육감을 잡들이 하려는 이유가 뭔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외로워 보이는데 끝까지 싸울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하자. 김 교육감은 "나도 사람인데 외로울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떠올리며 그 어떤 외압에도 꺾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정책 추진과정의 성과에 대해 평가하며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의 강제를 막은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부 외에 다른 재능을 갖춘 아이들을 굳이 학교 울타리 안에 가두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주 는 오늘 콘서트가 소통을 주제로 한 통통통(소통·대통·Dream통) 콘서인데 김 교육감이 생각하는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소통은 개콘(개그콘서트)이다. 유행어 하나만 알아도 손쉽게 아이들에게 다가 설 수 있다. 마음 닿는 자리가 같아 같이 웃고 같이 우는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해 대학 진학문제와 열악한 교육환경 등 다양한 고민들을 털어 놓았다.
한 고3 학부모는 "아이가 성적이 안돼 성장 가능한 전문대를 찾아 보내고 싶어도 교사들의 진학상담 기준은 전북대로만 맞춰져 있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사이클 선수인데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많은 학생이 희생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라며 열악한 학교체육 환경의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이 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할수 있도록 부모는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 콘서트에 앞서 만난 주 는 콘서트 참여 계기에 대해 "전주 출신으로서 전북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평소 김승환 교육감을 지켜보며 뚜렷하고 굽힘 없는 교육관에 감명 받아 콘서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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