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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주기계탄소기술원 - 선진국 수준 따라 잡는 '탄소산업 기술개발 메카' 우뚝

시설 UP! 전국 첫 탄소섬유시험생산시설 구축 / 목표 UP! 발빠른 연구개발로 선진국 수준 진입 / 전략 UP! 고부가가치 기술개발·기업육성 주도

▲ 국내 유일 탄소섬유 시험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전주기계탄소기술원 연구원들이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성경 욥기 8장7절)

 

탄소산업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독자적으로 중성능급 탄소섬유 생산 기술 개발을 성공시킨 전주기계탄소기술원(JMC·원장 강신재)에 대한 기대섞인 표현이다.

 

JMC는 당초 기계 산업 발전 기반조성을 위한 장단기 공동연구개발사업과 첨단장비구축을 통한 기업 지원, 창업보육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라는 이름으로 2002년 출범한다.

 

이후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유일의 탄소섬유 시험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주)효성과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공동기술 개발에 집중해 결실을 이루던 2009년 1월 '전주기계탄소기술원'으로 이름을 바꿔 개원하면서 JMC는 명실공히 한국 탄소산업 기술개발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된다.

 

JMC는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탄소'라는 명칭을 지닌 연구기관이자 지방자치단체가 산학연과 함께 탄소산업을 집중 연구하는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력과 시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소재 전주시도시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는 JMC는 2본부(경영기획, 연구개발) 7단, 1실 체제로 모두 61명(정원 65명)이 근무하고 있다.

 

7단은 경영지원단, 기업성장지원단, 탄소밸리사업단, 융합기술부품사업단, 국제협력사업단, 항공기부품사업단, 사업화지원단이며 1실은 전략기획실이다.

 

전략기획실은 그동안 연구부서별로 진행됐던 국가 과제 공모와 지역전략산업 등을 지휘함으로써 외부 대응력을 강화하고자 지난 2010년 신설됐다.

 

JMC는 전주시도시첨단산업단지 내 8개부지 4만2000여㎡에 11개의 건물(연면적 2만1000㎡)과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 완주분원을 두고 있다.

 

JMC에는 교육, 생산지원, 연구시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복합기술지원동, 기계벤처동, 소재성형동, 시험생산동, R&D동, 벤처1·2동, 국제탄소연구소가 들어서 있다.

 

구축된 장비는 PAN중합시스템 등 연구개발 장비 28종, 고압 다이캐스팅 등 시생산 장비 18종, 분광 성분분석기 등 시험평가장비 26종 등이다.

 

응용산업별로 장비를 구분하면 JMC가 중점을 두고 있는 탄소산업분야 37종을 필두로 공동분야 7종, 초경량부품소재 융합부품소재분야 29종이 구축되어 있다.

 

 

△목표와 전략

 

JMC는 '탄소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전문 생산연구기관'을 목표로 글로벌 산업연구의 거점기관으로서 신물질 극한소재와 첨단에너지신소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JMC는 △국제 산업연구 중심기관으로 성장 △복합부품 제조, 가공, 성형, 평가의 인프라 구축 및 국산화를 통한 탄소제품의 국가 경쟁력 향상 △탄소기반 복합소재 관련 제품 개발 및 분석의 집중화를 통한 연구개발 가속화로 선진국 수준 진입 등을 중장기 목표로 정해놓고 있다.

 

특히 JMC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탄소벨리 구축사업의 핵심기관으로서 탄소소재 및 초경량 복합소재 분야의 고부가가치 산업의 기술개발과 기업육성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JMC는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전문연구인력, 지식재산권, 선도기술 장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JMC는 '소재기술(원천기술)→중간재 생산기술→기업 수요에 맞는 부품화 기술 공동개발→완제품 시장 진출'을 구체적 전략으로 내세운다.

 

▲ 지난 2010년에 문을 연 국제탄소연구소. /전북일보 자료사진

△성과와 과제

 

JMC는 탄소밸리 구축사업을 주도하며 탄소소재 응용 핵심기술 개발과 글로벌 선도제품 사업화를 통한 탄소 원천소재 국산화로 오는 2016년 이후 1조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6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국제탄소연구소 운영으로 탄소소재의 메커니즘과 응용기술 개발을 견인하고 국제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해 탄소 원천소재 및 부품 핵심기술 확보로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나아가 우위 선점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JMC는 그동안 탄소복합체 및 경량금속소재 산업분야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내 관련기업을 집적화함으로써 회원사 매출 및 고용을 평균 10% 이상 향상시키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앞서 차량 부품의 경량화 및 연비 개선을 위해 탄소복합재자동차를 개발해 미래형 고연비 자동차 생산 기술에 일조하고 있다.

 

JMC의 독보적인 성과로는 중성능급(T-700급) 탄소섬유 생산 기술 개발이 꼽힌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 이룬 쾌거다.

 

지난 2007년부터 (주)효성과 공동으로 시작한 중성능급 탄소섬유 생산 기술 개발 성공은 효성으로 하여금 전주에 1조2000억원의 단계적 투자를 확정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다.

 

올 봄 착공한 효성의 탄소섬유 양산화 공장은 연말에 완공돼 내년부터 연간 2400톤의 중성능급 탄소섬유를 생산해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

 

이 같은 성과에도 탄소섬유산업의 양산설비가 고가이고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문제는 극복하기 쉽지 않은 과제다.

 

더구나 국내에 숙련된 기술인력과 시험평가기반시설, 양산형 탄소기업이 거의 없어 기술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특히 탄소섬유의 경우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단가를 낮추려면 대량양산기술개발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생산 장비 및 공정혁신지원, 고분자재료 개발과 합성기술 등의 추가적인 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향후 10년 정도 지속적이고 과감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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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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