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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탕! 탕!… 국가대표 꿈 겨눈다

문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 '클레이 사격 스키트 종목' 금메달 이규호군

▲ 임실 전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4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 클레이 사격 스키트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전주 영생고 이규호군.
사격 천재의 탄생에 도내 사격인들이 환호하고 있다.

 

임실 청웅 전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4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

 

전주영생고 이규호(3년)는 18일 클레이사격 스키트 종목에 출전, 대회 타이기록을 세우며 멋지게 금메달을 따냈다.

 

본선 115점의 기록은 국내 고교무대에서 적수를 찾을 수 없고, 국내 대학정상급 선수가 획득할 수 있는 점수여서 단순히 금메달 하나 따낸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예선종합점수를 합산한 결과 이규호와 이민웅(울산인터넷고)은 동점이었다. 본선에서 크게 앞섰으나, 결선에서 방심,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최강자를 가리기 위해 축구의 승부차기와 같은 경사(競射)에 돌입했다.

 

상대는 실책한 반면, 이규호는 멋지게 명중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의 1위가 확정되자 숨죽여 선수 뒤편에서 기도하던 이규호의 어머니는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대회때는 물론, 매일 연습을 줄곧 지켜보며 응원한 모정의 승리였다.

 

이번 대회에 앞서 이규호는 지난달말 한라배 전국대회에서 대회신기록(114점)을 세우며 우승한 바 있어, 국내에서 그와 필적할 선수를 찾기는 어렵다.

 

고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사격 수업을 받기 시작한 이규호는 지금까지 전국대회에서 1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젠 기록이 문제일뿐 메달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이규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점에서 너무 기쁘다"며 "착실히 체력과 기량을 연마, 올림픽에서 멋지게 메달을 따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격 클레이 종목은 트랩, 스키트, 더블트랩 등 3가지로 이규호는 이중 스키트가 주종목이다. 모두 125발을 발사해 좌우에서 날아가는 표적을 맞춰, 그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스키트의 경우 절정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는 35세 안팎이다.

 

그만큼 관록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 19세에 불과한 이규호는 침착하고 대담한 성격으로 인해 전국무대를 휩쓸고 있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강경호 코치는 "위기관리 능력, 집중력, 기술 습득력 측면에서 수준급"이라며 "기본기를 강화하고, 정신력만 무장하면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가대표급 선수의 경우 최소 200번 이상 전국대회 출전 경험이 있지만, 이규호는 불과 20번 남짓 출전한 애숭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부터 준국가대표인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벌써 3번째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이규호는 "몸가짐,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고 더 겸허한 자세로 배우겠다"고 말했다.

 

당장 오는 23일부터 충북 청원종합사격장에서 한달간 실시되는 국가대표 상비군 하계훈련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평소 연습과정에서 그의 득점은 125점 만점에 119점까지 올랐으나, 실제 시합때는 이보다 떨어지는 단점을 이번 하계훈련을 통해 완벽히 보완하겠다는 이규호의 약속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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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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