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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품위가 손상되면…

김만성 前 전주 북일초 교장

   
 
 

금년 도내 명퇴교사가 21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말 168명, 8월말 51명으로 교단을 떠나는 교사가 역대 최고가 아닌가 한다.

 

교단을 떠나는 가장 주된 이유가 교권추락, 업무가중으로 파악되고 있다. 혼탁한 사회현실과 갈팡질팡하며 뒷발질하는 교육정책이 못마땅하여 교육적 신념을 펼칠 수 없고 가치관이 훼손되어 가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 하며 교단을 떠나는 교사가 늘고 있기에 걱정스러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쩔 수 없구나 하는 방관적인 태도는 미래에 대한 꿈과희망을 포기하는 것이고 교사의의 책임을 묻어버리는 것과 같다.

 

지금 정치권은 참과 거짓이 구별되지 않고 권력과 권한 쟁취에만 몰두하고 규범과 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운용되고 있어 무엇이 나라를 위한 것인지 혼미스럽고 민주사회의 정의와 원칙이 무너지고 있음을 국민들은 목도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암담하지만 이 아픈 현실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훗날의 불행은 더 크고 위험하다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인 교육활동으로 갈등을 치유하고국가의 공동목표 아래 화합하고 단결하는 차원 높은 민주시민의 가치관과 국가관을 재정립에 나서야 한다.

 

이 나라의 미래에 희망을 버리고 이대로 두어서는 아니 되기에 "선생님들 힘내세요!"라고 외쳐본다.누구하나 진솔하게 걱정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가? 암담한 미래, 한탄하지 말고 뼈아픈 자성과 역사적 사명감 앞에 교사들이 들 뜻과 의지를 모아 참 스승으로서의 나라 구원에 앞장서야 한다.

 

어떤 정책이나 제도가 사람을 교육하지 못한다. 오르지 교사들만이 스승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때 오늘의 난제해결과 불행을 떨쳐 버릴 수 있다.

 

먼저 오늘날과 같은 가치관의 혼란과 교육의 가치가 혼미스럽지않게 하기 위해서는 규범과 질서교육이 모든 교육활동에서 우선되고 충실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지도되어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평등교육, 집회자유, 학생선택권 등을 강조하고 있으나 무조건 학생중심으로 하고싶은 것, 편한 것, 쉬운것만 골라서 하는 것만이 대안일수는 없다. 청소년들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되어야 함은 당연한 원칙이지만 그들이 원한다고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것만이 '올바른 교육'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반 교육적이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반사회적행위를 조성하는 것 이기도 하다. 버릇은 사회질서의 모태이고 잘못된 습관은 인성을 파괴하고 사회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진정한 스승은 학생들이 해서는 안되는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가르쳐주는 엄격함이 있어야하고교육에서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지도해야 한다.

 

교사의 권위는 신뢰에서 생긴다. 무조건 경의를 표하고 순종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권위는 교사 스스로에게 중요하지만 신뢰는 지역사회와 학부모와 학생이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데서 얻어 지는게 큰 의미가 있다.

 

교사들의 꿈과 희망은 나라를 위하고 청소년의 미래를 위한 것이며 그 보람은 미래에 두고 있다. 더 이상 선생님들의 품위와 신뢰가 손상되면 교육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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