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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부안지역 가볼만한 곳 - 마실길 따라 자연이 빚은 보물 그득

'싸드락 싸드락' 걸으면, 지친 마음도 둥글둥글 / 새만금방조제·곰소염전…13개 코스 140㎞ 볼거리 풍성

   
▲ 부안 마실길 1코스 중 '상사화길'. 사진제공=부안군
 

걷기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이 빚은 보물로 가득한 '부안 마실길'이 걷고 싶은 '명품길'로 거듭나고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자연의 속살과 향기 가득한 자연의 냄새, 달팽이관을 자극하는 자연의 소리는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걷는 내내 한걸음 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여유를 느끼며 자연을 더 사랑하게 만든다.

 

싸드락 싸드락 발을 내딛는 동안 각박한 세상살이에 힘들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준다. 내 맘 속 모난 돌도 둥글둥글하게 다듬어 준다.

 

따로 준비물이 필요 없다. 가벼운 봇짐하나 걸쳐 메고 부안의 자연을 담아 낼 몸 하나면 족하다.

 

△ 자연과 하나 되어 추억을 나누다

 

부안은 맛과 풍경, 그리고 이야기 등 세 가지 즐거움이 있어 '변산삼락(邊山三樂)'이라 불리었다. 이는 자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연이 빚은 보물 부안'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켰다.

 

이러한 보물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곳으로 '부안 마실길'이 탐방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부안 마실길은 새만금전시관~부안자연생태공원 66㎞ 7코스에 이르는 변산 마실길과 74㎞ 6코스의 내륙마실길로 형성돼 있다. 코스마다 붙여진 이름만으로도 탐방을 대신한다.

 

1코스는 조개미 패총길(새만금전시관~송포, 5㎞)이며 2코스-노루목 상사화길(송포~성천, 6㎞), 3코스-적벽강 노을길(성천~격포해수욕장~격포항, 7㎞), 4코스-해넘이 솔섬길(격포항~솔섬, 5㎞), 5코스-모항갯벌 체험길(솔섬~모항해수욕장, 9㎞), 6코스-쌍계제 아홉구비길(모항해수욕장~왕포, 11㎞)이다. 또 7코스-곰소 소금밭길(왕포~곰소염전, 12㎞), 8코스-청자골 자연생태길(곰소염전~부안자연생태공원 11㎞), 9코스-반계선비길(개암사~우동마을, 14㎞), 10코스-계화도 간제길(계화도~석불간, 16㎞), 11코스-부사의 방장길(석불산~부안댐, 24㎞), 12코스-바지락 먹쟁이길(변산해수욕장~부안댐, 10㎞), 13코스-여인의 실크로드(성천~유유저수지~격포항, 10㎞)이다.

 

탐방에 소요되는 예상시간은 총 34시간 30분 정도. 이를 한번에 완주하는 데는 3박4일이 필요하다.

 

△ 부안 관광의 종합세트 '부안 마실길'

 

부안 마실길은 관광자원의 보고(寶庫) '부안'을 모두 담아 놓았다고 할 수 있다. 길을 걸으며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문학여행, 역사공부, 생태탐방이 가능하고 바지락죽을 비롯한 풍부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와 대항리 패총, 곤충체험, 여해신 계양할미를 모시고 있는 수성당, 변산·고사포·모항·상록해수욕장, 사극촬영 명소인 부안영상테마파크, 조각전시관,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곰소염전, 그리고 곰소 소금을 이용해 만든 젓갈, 줄포자연생태공원 등 발 딛는 곳곳이 볼거리며 즐길거리, 체험거리, 이야깃거리들이다.

 

뿐만 아니라 변산반도의 속살을 경험하고 자연이 꾸며낸 각종 이벤트로 눈과 귀, 코, 입, 피부를 통한 오감만족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봄의 튤립, 유채꽃과 겨울의 눈꽃에 이르기까지 마실길 주변은 사계절 내내 꽃들이 반긴다. 지금은 상사화(꽃무릅)가 마지막 미모 자랑에 여념이 없고 코스모스가 꽃밭을 점령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전시관~격포항에 이르는 18㎞ 구간은 국토해양부의 '해안누리길'로 내소사와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 부안 마실길 즐기는 비법은 '마실길 안내의 집'서

 

부안 마실길을 한층 더 즐겁게 탐방하려면 새만금 전시관 입구에 설치, 운영 중인 '마실길 안내의 집'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알고 걷는 탐방이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는 것.

 

마실길 안내의 집은 문화와 역사, 유래, 먹거리, 체험거리 등 마실길을 둘러싼 다양한 내용들을 사전에 알게 해 준다.

 

이 곳에서는 마실길의 지도와 안내도를 제공하고 코스별 유래 등 설명해준다. 문화관광해설사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부안군은 이처럼 문화와 역사, 생태, 그리고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부안 마실길이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길이 아닌 머무르며 다시 찾을 수 있는 삶의 길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생태탐방로로 친환경 관광자원을 개발·보존해 부안 관광산업 발전에 한 획을 긋겠다는 각오다.

 

부안군 관계자는 "자연 그대로의 마실길과 이를 중심으로 한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탐방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며 "지속적인 정비와 보완으로 전국을 대표하는 길로써 누구나 찾고 싶고 머무를 수 있는 명품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 마실길 탐방과 관련해 궁금한 내용은 부안군 환경녹지과(063-580-4382)로 문의하면 된다.

   
▲ 부안 솔섬. 사진제공=부안군

 

   
▲ 자연생태공원. 사진제공=부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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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대 ybd3465@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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