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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걱정 잠시 내려두고

김이정 (전북대 철학과 4년)

 

올해도 어김없이 내 생에 25번째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그렇지만 나의 추석 연휴는 당당하게 '나 한번 놀아보겠소'라고 즐기는 추석을 대하기엔 무리수가 있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도 대학교에 다니는 '취업 준비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이번 연휴를 맞아 토익 책, 각종 취업 수험서, 동영상 강의가 가득 든 PMP를 내려두고, 일상에서 잠깐 벗어나 내 나름대로 혼자 놀아보기 위해 떠나보려고 한다.

 

내가 향할 목적지는 군산. 5년 전에도 명절특집영화를 보는 추석 연휴를 피하기 위해 택했던 곳이다. 군산 시외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복성루의 짬뽕 먹기다. 월명공원에 올라가 군산항도 봐야겠다. 마음을 다시 잡고 내려오는 길에는 부모님을 위해 이성당에서 단팥빵과 야채빵 구입으로 군산탐방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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