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0곳 중 5곳만 보호복 보유…그나마 심하게 낡아
원전사고에 대비해 도내 소방서가 보유하고 있는 방사선 보호복과 측정기 등 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10곳 소방서 중 절반은 아예 보호복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소방방재청이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에게 제출한 '소방서별 방사선 보호복 및 방사선량 측정기 노후율' 자료에 따르면 도내 10개 소방서 중 방사선 보호복은 5곳(50%), 방사선 측정기는 10곳(100%)의 소방서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방사선 보호복은 전주 덕진(9벌), 전주 완산(2벌), 익산(3벌), 정읍(1벌) 등 4곳 소방서 보유분의 100%가 노후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산 소방서는 4벌 중 3벌(75%)이 노후 된 것으로 집계됐다. 남원, 김제, 고창, 부안, 무진장 소방서는 아예 보호복도 없었다.
모두 61대가 있는 방사선 측정기는 전주 덕진(10개), 전주 완산(1개), 익산(10개), 정읍(1개), 남원(15개), 김제(4개) 등 6곳 소방서 보유분의 100%가 노후 됐고, 군산(6개 중 3개(50%)), 고창(3개 중 1개(33%)), 부안(9개 중 4개(44%)), 무진장(1개 중 0개) 등도 절반 가까이 노후됐다.
김영주 의원은 "방사선보호복은 소방공무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방사선량 측정기는 사고예방 및 대응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치"라며 노후 장비의 신속한 교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어 "원전사고는 우리뿐만 아니라 후세에까지 회복하지 못할 큰 고통을 안기는 것"이라며 "소방방재청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신속하게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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