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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 거듭나는 계기 삼아야

▲ 라 혁 일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맘, 몸, 뜻, 달구벌에서 하나로!'주제로 열린 국내 최대 아마추어 스포츠 대제전인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일주일간의 우정과 경쟁을 펼치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우리 전북선수단은 강원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일부 종목의 부진으로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면서 최선을 다한 선수단의 노력에 대해 박수갈채를 보낸다. 필자도 현지에 참석해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환호와 웃음을 보고 함께 기뻐한 반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해 좌절한 선수들을 보며 함께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제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드러난 과제를 보완 하는게 급선무다. 전북체육의 취약점과 보완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첫 번째로 실업팀 창단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 점이다.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면 재경팀을 빼고 도내 대기업체에서 실업팀 다운팀 2-3개에 불과할 뿐 나머지는 도청 등 자치단체에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인데도 지자체 재정적 이유로 실업팀이 해체되는 누를 범하지 않도록 또한 초, 중, 고, 대학, 실업팀이 연계되는 시스템이 안 될 경우 우수 선수 타 지역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 체육회에서는 사전대비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학교 체육 육성 강화라고 할 수 있다. 도교육청이 학교 체육 활성화방안을 적극 추진했으나 작년부터 학교체육이 소홀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학교 체육의 집중육성에 더욱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일부 비인기 종목은 여전히 팀 구성은 물론 선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체육의 뿌리인 학교 체육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도교육청의 깊은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되어 연계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세 번째로 대학팀 창단과 특화육성이다. 전국체전 출전 팀이 없는 불출전하는 종목을 선정 창단을 추진해야하며 각 대학 실정에 맞는 특화종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해볼만 하다.

 

네 번째로 본도 종목의 전략종목을 선정 집중 육성했으면 한다. 그럼으로써 지역주민의 관심을 높여 지역민의 통합과 자긍심을 고취해나갈 때 지역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로 지도자 처우개선이다. 지도자의 처우개선은 사기 진작과 책임감 고취는 물론 전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나아가 선수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자체가 예산 부족이라는 얄팍한 이유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스포츠팀 운영을 통해 엘리트 체육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강조한다.

 

이번 체전을 거울삼아 그동안 흩트러진 체육인들의 화합과 단결로 내년 인천체전에서 우리 전북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도민의 체육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실업팀을 창단하고, 대학팀 특화종목 육성, 학교체육 활성화 등 관계기관은 비전 제시 없이 매년 쳇바퀴 돌 듯 같은 대책만 고수할 게 아니라 확실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 전북 체육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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