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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통해 본 전북 뜨는 별, 지는 별 - '별' 볼일 많아 즐거웠다

땅위에서·물속서 '반짝반짝'…아쉬움도 많아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를 계기로 도내 체육계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랫동안 전국무대를 석권하며 떵떵거리던 스타들이 후배들에게 밀려 서서히 빛이 바래는가 하면, 젊은피들이 강자로 급부상하면서 바통을 이어받는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타난 때문이다.

 

수많은 스타가 명멸했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1164명의 전북 선수중 뜨는별 7인과 지는별 5인을 선정해봤다.

 

도내 체육계 인사들은 전북체육을 이끌어 갈 뜨는별로 육상 장대높이뛰기 최예은(전북체고), 포환던지기 이미나(이리공고), 수영 배영 강지석(전북체고), 사이클 오현지(전북체고), 레슬링 김창수(전주대), 역도 유동주(상무), 양궁 이효정(오수고) 등을 첫손에 꼽았다.

 

반면 지는별로는 사이클 장선재(지적공사), 역도 염옥진(하이트), 양궁 이성진(전북도청), 배드민턴 김민정(전북은행), 카누 이순자(전북체육회)를 꼽는 사람이 많았다.

 

육상 장대높이뛰기 최예은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4m 5cm를 가볍게 뛰어넘으면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2위와 무려 60cm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앞으로 그와 경쟁을 벌일 선수는 성인무대의 최고수인 최윤희(김제출신·서울SH공사)를 제외하곤 전무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육상 포환던지기 이미나(이리공고)는 이미 국가대표 상비군 반열에 올라와있다.

 

포환던지기 부문에서 이번에 우승을 차지했는데, 향후 5~6년간 그는 독무대를 연출해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수영 강지석은 배영 50m와 배영 100m에서 2개의 은메달을 따냈다. 배영 50m 경기에서 26.07초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전북은 배영 부문에서 크게 약한편이었으나, 강지석의 등장으로 인해 도내 수영인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이클 오현지는 개인추발과 도로독주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포인트 부문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사이클팀의 명문인 삼양사 입단이 확정된 가운데 오현지는 앞으로 삼양사 김용미 감독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다.

 

레슬링 자유형 60kg급에 출전, 금메달을 따낸 김창수도 전북의 뜨는별이다.

 

신상문 전주동중 코치(전북레슬링협회 전무)가 발굴해, 현재 전주대 박진규 감독의 조련을 받고 있는 김창수는 전북은 물론, 전국적인 보물로 꼽힌다.

 

런던올림픽때 국가대표로 뽑히지 않았으나, 대한레슬링연맹은 국가대표 상비군인 김창수를 특별히 올림픽 현지에 데리고 갈 정도로 기대주다.

 

역도 유동주는 85kg급에 출전, 용상에서 금메달 합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순창고 재학때부터 재능을 발휘했던 유동주는 현재 군복무 때문에 상무에 몸담고 있다.

 

전병관 이후 뜸하던 도내 역도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올 재원으로 꼽힌다.

 

양궁 이효정은 거리 30m와 6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고, 거리 70m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현재 오수고 1학년인 이효정은 소년체전을 휩쓸면서 일찌감치 국제무대를 휩쓸 스타로 각광받아왔다.

 

뜨는별이 있으면, 당연히 지는별도 있는법이다.

 

사이클 장선재는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국내 대표적인 선수지만,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단체추발 은메달, 개인추발 동메달에 그쳤다.

 

 

 

누적된 피로와 과부하의 여파라고는 하지만, 장선재의 부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역도 58kg급에 출전한 염옥진은 인상과 합계에서 동메달 한개씩을 따냈다.

 

김용훈 감독이 지도하는 하이트 역도팀은 한때 전국무대에서 꽤 괜찮은 성적을 내기도 했으나, 염옥진 선수 한명에 의존하는 패턴이 더 이상 통할 수 없음을 이번 대회에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팀을 새롭게 개편하지 않고 과거 패턴만 반복하는 하이트 역도팀의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난 때문이다.

 

양궁 거리 60m에 출전한 이성진은 동메달을 따내는데 그쳤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긴 했으나, 이는 냉정히 말하면 기보배·최현주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전북도청 박성현 감독과 더불어 전국무대를 석권해왔던 이성진 선수의 부진을 예사롭지 않게 보는 체육인들이 많다.

 

런던올림픽에 출전,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였던 배드민턴 김민정 선수는 전국체전에서도 아무런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김민정은 져주기 파문에 휩싸여 선수생명이 위태로웠으나, 김효성 전북배드민턴 전무이사의 필사적인 구명노력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 있었으나 거기까지였다.

 

3관왕을 바라봤던 카누 이순자는 이번 대회 K1-200m에서 금메달, K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는데 그쳤다. 10년이 훨씬 넘는 기간에 국내무대에 그의 적수가 없었지만, 이번 대회는 이미 많은 세월이 흘렀음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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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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