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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안배가 시장논리보다 우선

프로야구 10구단 왜 전북인가 1. 유치 당위성 - 수도권에만 4개 구단…'그들만의 리그' 안될 말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지난 11일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결정하면서 도내 유치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제8구단이었던 쌍방울 레이더스가 퇴출된 지 10여년이 흘러 다시 한번 지역 연고팀의 홈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는 도민의 열망도 더해가고 있다. 전북일보는 3차례에 걸쳐 10구단 유치의 당위성과 도내 프로야구의 발자취, 유치 전략 및 전망 등을 짚어본다.

 

프로야구 제10구단 전북 유치는 우선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절실히 요구된다. 스포츠도 수도권 편중현상이 심화된 상황에서 10구단마저 경쟁도시인 수원으로 결정된다면 '수도권 야구'에만 머무르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은 지난해 3월부터 도민에게 새로운 문화생활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차원에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추진했다. 프로야구장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상황에서 지역 불균형과 문화격차를 줄여 도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프로야구가 관중 동원과 흥행의 편의성을 우선 순위에 두다보니 현재 9개 구단 가운데 두산·LG·넥센·SK 등 4개가 수도권을 연고로 하면서 지역의 야구팬을 비롯한 지역민의 관람 욕구는 제한되는 상황이다.

 

군산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의 경우 평균 관중수가 지난해 기준 경기당 8068명으로 대전이나 대구 구장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프로야구 관람에 대한 열기는 높지만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모기업 부도사태로 해체된 이후 연고팀이 없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것.

 

전북도 관계자는 "프로스포츠는 지역 연고제에 기반을 둬야 한다"며 "갈수록 번창하는 미국 프로야구팀은 각 주마다 있는 반면, 갈수록 퇴색하는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단 유치는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도 따른다. 전북발전연구원은 프로야구단이 창단될 경우 도내에서 462억 원의 생산과 229억 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1131명의 취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야구는 국내 프로팀 가운데 가장 파급효과가 크다.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내 4개 프로리그 가운데 프로야구의 경제 파급효과는 52.9%라고 추정했다.

 

지역 야구인들은 우수한 야구 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 프로야구팀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김봉연, 김성한, 김준환, 김일권, 조계현, 박경환, 정대현, 이진영, 김상현, 이승호, 차우찬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전·현직 선수들이 도내 출신이다. 이에 반해 프로야구팀이 없어 엘리트 야구인을 양성하는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내적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다는 의견이다.

 

전주시통합야구협회 강웅석 회장은 "도내 우수한 청소년 선수들이 광주, 서울 등으로 대부분 빠져나간다. 초등학교 팀도 쌍방울 레이더스 시절 전주에 3곳이 있었지만 지금은 1곳이다"며 "현재 도내에는 엘리트 야구가 고사상태에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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