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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쌀 명성은 계속돼야 한다

▲ 조 영 철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원장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한 '2012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전국 12개 브랜드를 선정한 결과 전북 쌀 4개 브랜드가 선정돼 2011년에 이어 전북 쌀이 또다시 대한민국 대표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사업은 우리쌀의 고품질 브랜드화를 유도하고 쌀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 우리쌀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10년째이다.

 

지난여름 태풍 볼라벤 등 등숙기간 기상 여건이 경기 등 타도보다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4점이 선정됐다. 이것은 전북 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쌀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이다.

 

이처럼 전북 쌀이 대한민국 대표쌀로 자리를 굳힌 것은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순도 높은 고품질 우량종자의 지속적 공급으로 전북 쌀 이미지를 크게 개선한 결과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이미지를 먹고 마시고 입는 소위 브랜드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에서부터 브랜드는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쌀의 브랜드는 그 지역의 쌀을 대표하는 것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을 두어 쌀의 장점과 이미지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전북 쌀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높이기 위해서는 쌀 생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우량종자 확대 생산과 공급은 품질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전북이 아닌 대한민국 쌀로 명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건이다.

 

2012년 우리도의 벼 재배면적은 12만5000ha로 이에 필요한 종자량은 6500여톤이 필요하나 국립종자원에서 생산되는 정부 보급종은 3000 ~ 3500톤으로 국한돼 있어 전체면적 대비 50% 수준으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전북 쌀 명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첫째, 부족한 종자 해결을 위해 자율채종포를 운영, 자체적으로 순도 높은 우량종자를 확보하는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율채종포에 필요한 원종급 종자는 농업기술원 종자사업소에서 자율채종단지 현황을 파악해 매년 종자를 공급하고 있다.

 

둘째 자율채종단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경비가 필요한데 이는 시·군청에 쌀 경쟁력 제고사업중 우량종자 채종포 지원사업을 신청해 채종면적 1ha당 200만원 지원을 받으면 된다.

 

셋째 시·군농업기술센터 및 미곡종합처리장은 종자관리사 자격증이 있는 직원을 선발해 종자생산 및 검사 업무를 맡아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수확된 종자를 건조, 정선할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해 종자혼종 방지 및 품질이 우수한 종자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브랜드의 명성을 얻기는 매우 어렵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농업인, 행정, 지도기관, 종자생산기관이 서로 역할 분담하여 협력한다면 내년에는 금년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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