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간 파업 종료…임금협상·단체협약 합의
남원의료원은 2일 오후 임금협상과 단체협약 처리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노조는 파업을 풀고 3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노사 합의내용은 △의료원은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한다 △노동조합은 파업 철회와 함께 정상업무에 복귀한다 △노사는 그동안 제기한 고소를 취하한다 △임금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3월 4일까지 매주 2회 교섭을 실시한다 △만약 임금 및 단체 협약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노·사·정에서 1명씩을 추천해 중재위원회를 구성해 중재결정에 따른다 등이다.
남원의료원 관계자는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남원의료원은 매일 입원환자 300여명, 외래환자 770명 등 1000여명을 진료했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입원환자 90명, 외래환자 550명으로 감소하는 등 지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환자, 보호자, 도민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 공공병원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남원의료원은 지난해 9월 노무사 선임문제를 놓고 단체협약교섭을 중단했다. 이후 전북도에서 의료원장과 노조지부장의 자리를 주선해 교섭이 시작됐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노조는 같은해 12월 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경영상태에 연동한 임금인상,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규정의 제·개정과 인사승진 시 노사가 합의하는 조항의 일부 개정을 요구했다. 노조는 임금 3.5% 인상, 체불임금 지급, 주5일제 근무, 인력 42명 충원, 야간근로수당 가산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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