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19:44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사랑한다면 덩굴장미처럼' 황광자 시집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는 '13월의 태양'이 뜬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13월이 있는 율리우스력을 쓰는 곳이다. 1~12월은 한 달이 30일씩이고, 13월은 닷새밖에 되지 않는다. 3000년 역사의 문명을 가졌으나 배고픔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거리에 가득하다. 그래도 13월의 태양이 뜰 때면 새로운 동력을 얻는다. 황광자 시인이 '사랑한다면 덩굴장미처럼'(이룸나무)을 펴냈다. 둘째를 출산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남편의 폐암 수술, 5년의 간병, 다시 그에게 찾아온 갑상선 종양까지 시련이 도망치고 싶을 시련들이 연거푸 찾았다. 절망에도 중력의 평안, 비애의 따스함이 있는 듯 했다. 신 앞에 온전히 자신을 내놓으면서 '13월의 태양'처럼 세상을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 시집의 따뜻한 그림은 목우회 회원인 김규태 원로 화백이 그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