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인당 1일 308ℓ…처리수 이용률은 5.4%
지구온난화에 따른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전북도민 한명이 하루에 소비하는 물의 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수처리 과정을 거쳐 정제된 물을 재사용하는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말 기준 전북도민 1인당 1일 물 사용량은 308ℓ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물 사용량 279ℓ 보다 29ℓ가 많은 것이며,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이다.
물 사용량이 가장 적은 전남(242ℓ)보다는 66ℓ가 많다.
유형별로는 가정용이 170ℓ, 영업용 68ℓ, 공업용 61ℓ 등이었다.
하지만 500㎡이상 규모의 하수처리시설을 갖춘 전북지역 44개 시설에서 처리된 공공하수처리수의 재 이용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 14번째로 낮았다. 특히 9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가장 적었다.
2011년 말 기준 전북지역 44개 시설에서는 연평균 2억 9655만 8000톤의 하수가 처리됐지만, 재 이용률은 5.4%(1615만 9000톤)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11% 보다 5.6%p가 낮은 것이다. 그나마 1038만 3000톤(3.5%)만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했고, 577만 7000톤(1.9%)은 처리시설의 세척 작업 등의 용도로 사용됐다.
이처럼 하수처리수의 재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재이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시설이 하수처리수 재이용법이 시행(2011년)되기 이전에 설치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북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버려지는 하수처리 수의 재이용을 위한 자치단체들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 자치단체별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재이용 관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은 92.1%로 전국 평균(94.6%) 보다 2.5%p, 하수도보급률은 82.3%로 전국 평균(90.9%)보다 8.6%p 낮았다. 그러나 가정용을 기준으로 ㎡당 수도요금은 669.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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